▲지난 3일 방영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한 장면.
KBS
<사장님 귀> MC 전현무가 무려 9개, 연이은 프로그램 폐지를 겪은 김숙조차 5개를 진행한다는 사실에 분노(?)한 박명수는 매니저를 대동하고 직접 구직활동에 돌입한다. 한때 주중 12개까지 해봤다는 그로선 이번 기회에 8개로 늘려보자는 욕심을 드러내며 방송국들이 집결한 상암동으로 이동했다.
박명수가 가장 먼저 만난 인물은 다름아닌 김태호 PD였다. <무한도전> 시절 호흡을 맞췄던 연출자를 만나 푸짐한 도시락을 대접하면서 자신을 이번 기회에 기용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하지만 이에 눈 깜짝할 김 PD가 결코 아니었다. 특유의 언변을 활용한 '팩트 폭력'으로 박명수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를 왜 안 쓰냐'는 질문을 받은 김 PD는 "쓰고 싶은데,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유통을 해야 한다. 박명수 이름이 있으면, 프로그램 단가가 낮아진다"라는 현실을 직설적으로 언급한다. 이 말을 들은 박명수는 "출연료 30% 양보할 수 있다"라고 제안하지만 예상대로 김 PD는 단칼에 거절한다.
삼행시로 마무리 지은 나영석 PD와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