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는데 필요한 시간이 '3초'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내가 직접 겪어보았으니까.
나는 축구공이 처음 발에 닿을 때부터 이 운동을 사랑하게 될 줄 알았다. 공을 접한 지 3년차. 여전히 볼 컨트롤과 슛팅 능력 등 부족한 게 너무 많지만 축구와 풋살을 아끼는 마음만큼은 줄어들지 않는다. 공을 찰 때마다 늘 생각한다.
'못하는데도 이렇게 재미있는데, 잘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축구와 풋살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프로 선수들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다. 자고로 선수들이라면 잘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더 잘하는 사람들의 집합 아닌가. 그들끼리 축구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물론 취미생활자의 낭만임을 안다. 취미와 일은 전혀 다를 것이다). 경기를 많이 볼수록 축구에 대한 이해능력이 깊어지니 자꾸자꾸 보라던 팀 코치님의 말씀도 떠올렸다. 그의 말에 따라 시간 날 때마다 축구와 풋살 경기들을 챙겨보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제 눈으로 그 경기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