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사투리'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영화 혹은 드라마 등장인물이 사용하는 사투리가 과장되거나 어색할 때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애매한 억양, 힘을 빼야 할 부분에 힘이 잔뜩 실린 악센트들이 현지인 귀에 딱 걸리는 순간, 이는 '미디어 사투리'로 판명 난다. 경상도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에서 등장인물이 일정한 톤으로 '했재', '안카나' 등과 같은 어미만 반복하는 걸 생각해 보면 된다.
물론 사투리 교본으로 써도 될 정도로 현지 느낌를 잘 살린 콘텐츠도 차츰 쌓이고 있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와 쿠팡플레이 <소년시대>가 그 예다. <소년시대>의 경우 배우 대본 사투리 감수, 주연 배우 사투리 지도를 총괄한 책임자가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한편으로 궁금했다. 정품과 매우 유사한 가품도 결국 가품이듯 아무리 고증이 잘 된 사투리도 현지인이 듣기엔 어색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몇 가지 공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정서까지 구현한 사투리는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최근 이 물음에 대한 답변 같은 콘텐츠가 유튜브에 나왔다.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이 '미디어 사투리 기강 잡으러 왔어예'는 제목의 콘텐츠를 올렸고, 업로드 6일 만에 100만 조회수(8일 기준 133만)를 달성했다. '사투리 1타 강사'의 탄생을 알린 셈이다.
'사투리 1타 강사'의 탄생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