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아래 사상검증구역)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판단의 축을 서바이벌 예능으로 구현했다. 프로그램은 사람의 가치관을 '정치(좌/우)', '계급(서민/부유)', '젠더(페미니즘/이퀄리즘)', '개방성(개방적/전통적)' 4가지 영역으로 분류한다. 12명의 출연자는 위 기준에 따라 '사상점수'를 부여받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갈등과 협력을 넘나들며 경쟁해야 한다.
목적은 최대 상금 2억 원. 이 프로그램이 다른 서바이벌 예능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여기에 있다. 우승상금을 순조롭게 얻기 위해선 다양한 사람이 모두 섞인 커뮤니티 안에서 반드시 '리더'가 되어야 한다. 출연진은 이간질과 다를 바 없는 정치질 말고 갈등과 토론을 거친 '정치'를 해낼 수 있을까? 공개된 1, 2화를 보고 나면 미숙하지만 건강한 공론장을 만드는 일에 기대를 걸고 싶어진다.
신선한 정치 서바이벌? 국가 운영 축소판 <사상검증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