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비긴 경기를 대서 특필한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가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으로 동점을 이루자 환호하는 선수들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어제(25일) 말레이시아는 힌두교의 축제인 타이푸삼으로 공휴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출근을 해야 하는 오늘 이른 아침부터 전화로 "어제 축구도 잘 했는데, 휴일인가요?" 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아마 어제 밤 아시안 컵 예선 마지막 한국과 3-3으로 비긴 경기를 말하는 것 같았다. 순간 이긴 것도 아니고 비긴 경기인데 휴일을 언급한 정도인가 하며 다소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문의를 해 보니 어제 아시안 컵 조별 리그 E조 마지막 경기인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 경기의 순간 시청률이 무려 90%에 달했다는 자료가 있었습니다.
축구 이겼다고 공휴일 선포하는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축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국민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 정부에서는 아세안 지역의 축구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이 우승이라도 하게 되면 예고 없이 공휴일을 선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말레이시아는 각 주별로 휴일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주를 근거지로 하는 홈팀이 우승을 하는 경우에도 주지사의 재량으로 공휴일을 선포합니다.
지금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아시안 컵 E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 나선 말레이시아는 이미 조별 예선탈락이 확정된 팀이었습니다. 그것도 요르단에 0대 4, 바레인에 0대 1로 지며 득점이 없었습니다. 이 결과에서 보듯 실점 5골에 득점이 없는 빈공에 시달린 팀이었습니다. 그런 팀이 FIFA 랭킹 23위인 대한민국을 상대로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며 3골을 넣어 극적 무승부를 이루자 전 국민이 열광했던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가 축구 국가대표팀 김판곤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