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수 감독
한국영상자료원 DB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후보로 박광수 감독이 단독으로 추대됐다. 부산영화제는 22일 "임원추천위원회가 전원 합의로 이사장 후보자를 추대했고 오는 2월 1일 정기총회를 통해 확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구성된 부산영화제 임원추천위원회는 서울과 부산의 영화단체, 부산시 등의 추천인사 7인으로 구성됐는데, 오동진 평론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양윤호 감독, 부산영화인시민모임 박찬형 감독,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박인호 회장, 경성대 권만우 부총장 등이 위원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조직 관리 역량을 갖추고, 영화제의 미래비전과 방향 제시가 가능하며, 영화제 혁신 의지, 정치적 중립과 부산에 대한 애정을 갖출 것을 이사장의 자격 요건으로 합의하고, 박광수 후보를 이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박광수 신임 이사장 후보는 한국영화운동 1세대로 분류된다. 서울대 얄랴셩과 서울영화집단에서 활동했고, 1988년 데뷔작 <칠수와 만수>를 시작으로 낭트영화제 수상작인 <그들도 우리처럼> 등을 연출하며 한국영화 뉴웨이브를 열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출범 과정에서 부위장을 맡아 부산프로모션플랜(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필름마켓(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발족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았다.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가 출범할 때 초대 운영위원장으로 촬영지원 및 영화산업 육성을 주요과제로 설정해 상당한 성과를 이뤄냈다. 국내에서 제작되는 다수의 영화 및 드라마와 해외작품들이 부산을 촬영지로 찾는 이유는 박광수 감독이 영상위원장 재임 시절 기틀을 다져 놓은 덕분이다. 2012 여수 세계엑스포 문화예술준비단장을 거쳐 예술총감독을 맡기도 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실질 권한 약한데 책임만 가중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