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 LTNS > 포스터
티빙
OTT의 발달이 콘텐츠 시장에 준 선물이라고 한다면 다양성을 먼저 뽑을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한 창구를 제공하며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산파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성(性)적인 측면에서도 이런 저력이 돋보인다. 넷플릭스 <성+인물>, 웨이브 <유 레이즈 미 업> 등 성에 있어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 LTNS >는 성과 관련된 OTT 오리지널 시리즈의 대표작이 될 만한 가능성을 초반부터 보여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아메리칸 파이> <팬티 속의 개미> 등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섹스 코미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드라마는 독특한 설정으로 흥미를 자극한다. 섹스리스에 빠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 협박에 나서며 그들의 망가진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이번 작품을 통해 3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이솜과 안재홍은 각각 우진과 사무엘 역을 맡아 현실 부부 케미를 보여준다. 한창 불이 붙던 시기를 지나 7년을 함께 한 이들은 자식도, 돈도, 섹스도 없는 건조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부부도 연인도 아닌 친남매처럼 서로가 느껴지다 보니 상대를 눈앞에 두고도 스스로 성욕을 해결하는 단계에 이르러 버렸다. 우진의 주도하에 이들 부부는 관계와 함께 생활의 변화도 추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