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투명인간에 대한 180일간의 르포르타주'라는 부제를 단 프랑스 에세이 <위스트르앙 부두>는 국제 문제 전문 기자 플로랑스 오브나의 2010년 작이다. 조지 오웰의 저 유명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위건 부두로 가는 길> 등이 연상되는 탁월한 르포르타주로 크게 화제를 뿌렸다.
이 작품을 접한 프랑스 대표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직접 원작자를 설득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유명 소설가이자 명감독이기도 한 엠마뉘엘 카레르를 섭외해 제작했다. 칸 영화제, 세자르 영화제,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등 원작뿐만 아니라 영화도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는 유명 작가가 고용 불안에 관한 책을 쓰고자 신분을 숨기고 연고 없는 항구 도시로 가 청소부로 일하며 노동자들과 교류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와중에 진심 어린 신뢰가 바탕된 우정을 쌓는데, 언젠가 진짜 신분을 노출해야 하기에 불안할 뿐이다.
신분을 숨긴 채 청소부가 된 유명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