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SBS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설은 최근 SBS를 둘러싼 일련의 한파와 맞물려 있다. 건설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계열사 SBS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었다. 두 회사의 최대 주주인 TY홀딩스는 자구책으로 케이블TV 분야인 SBS 미디어넷 주식도 담보로 내놓는 등 사실상 SBS를 제외한 여러 부분의 매각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렇다보니 예전만큼 원할한 투자 지원은 상당 기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SBS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908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는 전년도 4분기보다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33.3% 각각 줄어든 수치이다. 이렇다보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특히 SBS는 과거 <도전 1000곡>처럼 시청률이 비교적 높은 프로그램이라도 매출 저조에 따른 폐지를 단행한 사례가 종종 존재했기에 <세상에 이런 일이>를 시작으로 비슷한 움직임이 도미노처럼 이뤄지지 않겠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주시청자들의 연령대가 높고 광고 매출 측면에서 기여도가 크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엔 SBS 뿐만 아니라 타 방송국 역시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폐지, 구조 조정... 찬바람 불어오는 2024 방송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