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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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피는 꽃>의 핵심 인물은 16년째 수절과부로 살아가고 있는 여화다. 어린 시절 자신을 보살피면서 무술을 가르쳐준 오라버니는 어느날 사라졌고 이후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큰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좌의정 댁 자제와 혼례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당일 남편은 괴한에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망문과부'(청혼한 남자가 죽어 첫날밤도 치르지 못하고 과부가 된 여성)가 된 여화에 대해 사람들은 "기구한 팔자, 남편 잡아 먹는 X" 등 뒤로 막말을 서슴치 않고 내뱉는다. 시댁 식구들의 구박도 만만찮았다. 늘 그녀에게 온갖 일을 시키는 시어머니(김미경 분)와 시누이의 틈에서 여화는 그저 살이 있지만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밤만 되면 여화는 180도 달라졌다. 검은 옷과 복면을 쓴 채 세상 밖으로 나선 여화는 남몰래 나쁜 무리들을 처단하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무렵 새로 마을에 부임한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의 등장은 여화의 앞길에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했다. 고집불통이지만 의협심 강한 종사관과 여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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