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금쪽이는 함께 살고 있는 (외)할머니에게 적대적인 사춘기 소녀였다. 29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초4(금쪽이)와 7세 두 딸을 키우는 싱글맘과 (외)할머니가 출연했다. 엄마는 금쪽이가 아침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24시간 할머니를 거부한다고 털어 놓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악감정을 품고 심한 욕설까지 하는 등 가족보다 못한 관계였다.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금쪽이는 할머니가 데리러 오자 불만을 터뜨리며 거부했다. 친구들 앞에서 대놓고 할머니를 무시했다. 귀가한 후에도 두 사람의 갈등이 이어졌다. 할머니가 더러운 방 상태를 지적하자 금쪽이는 "할머니가 말하는 것도 나빠. 두 번째는 할머니가 살아있는 것도 나빠"라며 폭언을 쏟아부었다. 막말을 하면서도 오히려 당당히 굴었다.
"초기 사춘기 맞아요." (오은영)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10세부터 2차 성징이 시작되는데, 키도 크고 체중도 늘기 시작한 금쪽이는 초기 사춘기에 접어든 상태였다. 다만, 몸은 어른에 가깝지만 생각은 또래보다 어린 편이었다. 불균형이 심각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행동이 단순히 초기 사춘기의 반항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항적인 태도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구도는 늘상 이런 식이었다. 생활지도를 하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는 금쪽이의 대립 그리고 이를 중재하는 엄마. 오은영도 꼭 기억해야 할 포인트로 이 부분은 언급했다. 금쪽이는 할머니가 잔소리를 할 때도 있지만, 자신을 걱정하고 챙겨주는 존재라고 생각하지 못한 채 그저 감정을 화로 표출하기만 하고 있었다. 나이에 비해 감정을 못 다루는 편이었다.
금쪽이의 변화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