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는 경북 영주를 찾았는데, 모두를 놀라게 한 역대급 고민견이 등장할 예정이었다. 우선, 엄마 보호자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그는 개를 정말 싫어했는데, 강아지조차 다가오면 기겁할 정도였다고 한다. 5년 전 불쌍한 강아지의 사연을 전하며 데려오고 싶다는 아빠 보호자의 간절한 부탁에도 단호히 '이혼'을 언급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빠 보호자는 진도 믹스견 찌롱이(수컷, 6살)를 집으로 데려왔고, 엄마 보호자는 찌롱이와 정이 들어 다른 개까지 좋아하게 됐다. 이후 불쌍한 처지의 개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되었는데, 얼마 뒤 오토바이에 묶여 길에서 생활하는 시바 믹스견 루비(암컷, 7~8살 추정)를 데려오게 됐다. 길거리에서 생활하다보니 취객들에게 맞으며 생활을 하는 게 안쓰러웠던 것이다.
그런데 엄마 보호자와 루비 사이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빗질을 싫어하는 루비는 엄마 보호자의 손길에 으르렁거렸고, 엄마 보호자는 겁에 질려버렸다. 이런 일이 하루에도 여러 번 벌어졌는데, 결국 입질로 인한 유혈사태까지 벌어졌다. 강형욱 훈련사는 만지기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관찰력 있는 보호자였다면 위험을 감지하고 손을 대지 않았을 거란 얘기였다.
아빠 보호자는 한 번도 문 적 없는데, 왜 엄마 보호자만 공격하는 걸까. 엄마 보호자는 자신이 밥도 주고 산책도 다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억울해 했다. 박세리는 루비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했고, 견습생 영탁은 서열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아니면 아빠 보호자가 데려왔기 때문일까. 강형욱은 벌써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빙그레 웃었다.
실외견들의 가장 큰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