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600만 돌파를 축하하는 이미지와 전두광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의 대국민 사과 영상 갈무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이 1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면서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9일(토) 오전 12시 2분 기준 <서울의 봄>은 개봉 18일 만에 누적 관객 수 600만 754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봄>은 올 한 해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 이후 가장 빠르게 흥행하고 있다. 그러나 무대 인사를 위해 극장을 찾은 배우들은 사과하기에 바빴다.
투자 배급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이 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서울의 봄> 무대인사 대국민 반란군 사죄 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연이어 "어제에 이은 반란군 대국민 사죄 릴레이 국방장관님 김의성 배우까지 합류하셨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전두광 역의 배우 황정민도 "일단 죄송하다. 모든 욕은 얼마든지 나에게 해주시고, 욕받이가 되겠다"며 "동시에 영화를 너무너무 사랑해 주셔서 무대인사를 다닐 때마다 힘이 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전두광에 대한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부 영화관에는 전두광 얼굴의 포스터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분노를 참지 못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김성균은 인상 깊었던 영화평에 대해 묻는 질문에 "황정민 팬분인가 봐요. 욕을 하면서 당장 나가 우리 오빠 몸에서 이 독재자 XX야"라며 "관객분들의 재치와 순발력은 어디까지 인가"라고 말해 무대 인사를 하러 온 배우들과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암울했던 현대사를 돌이켜보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