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글 인 서울> 관련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남녀노소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복잡하거나 아픈 사연이 아니기에 충분히 연말에 어울릴 법하다.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이야 여타 로맨스 장르에서 발군의 재능을 보여왔고, 호감 이미지라 이야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실제 영화에서도 두 배우의 연기는 기복 없이 무난한 흐름을 보인다.
문제는 이런 익숙한 구조, 캐릭터성이 관객에게 어떤 식으로 소구할 수 있을까다. 이미 다양한 형식, 형태의 사랑 이야기가 레거시 미디어를 뛰어넘어 웹과 소셜미디어상에서 소비되는 현실이다. 갈등과 화해의 방식 또한 다양해졌고, 그만큼 개성 넘치는 사연과 인물도 주변에서 발견되곤 한다. 자칫 <싱글 인 서울>이 택한 방식이 관객에겐 과거의 유물처럼 여겨질 위험성이 있다.
절절하게 가슴을 쥐어짜는 사랑 이야기가 아닌 설렘과 따뜻함을 품고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싱글 인 서울>은 좀 더 기발해야 했다. 물론 <레드카펫> 등 전작에서 대사나 상황을 통한 코미디 감각을 선보인 박범수 감독이 이번 영화에도 특유의 대사를 선보인다. 이솜, 장현성, 이미도, 이상이 등 조연 캐릭터에도 충분히 개성을 부여해 중간중간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은 좀 더 애틋했으면 어땠을까. 캐릭터의 매력도 있고, 일관성도 있어 보이지만, 뒷심이 조금 더 발휘되길 기대했다면 욕심일까. 무난한 재미와 웃음 또한 소중한 만큼 올 연말 가볍게 즐기기엔 무리 없는 영화다.
한줄평: 보다 보면 나 자신의 일상이나 과거의 추억을 곱씹게 된다
평점: ★★★(3/5)
영화 <싱글 인 서울> 관련 정보 |
감독: 박범수
출연: 이동욱, 임수정, 이솜,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 외
제공 및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디씨지플러스, 명필름, 인사이트필름
관람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 103분
개봉 : 2023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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