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독도에 얽힌 모든 것을 총망라한 '독도는 우리 땅'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노래다. 그렇다고 노래 가사에 정보만 담긴 건 아니다. 제목과 가사에서 알 수 있듯, 누군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도 명백히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표명하는 상징적인 노래이기도 하다. 만약 '독도는 우리 땅'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다면, 독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도 '독도는 한국 땅'을 외치게 되지 않을까?
최근 SNS를 강타하고 있는 '독도 챌린지'는 이러한 색다른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K팝 아이돌 팬덤이 '독도는 우리 땅'을 홍보하는 이른바 '독도 챌린지'를 탄생시킨 것이다. '챌린지'란 아이돌 가수들이 곡 홍보를 위한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을 겨냥해, 1분 내외의 짧은 안무를 선보이는 영상이다. 쉽고 간단한 안무를 보여주면서 보는 이들의 기억에 남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한 곡에 맞춰 다같이 똑같은 안무를 추는 것이 핵심인데, 반대로 '독도 챌린지'는 독도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므로 각기 다른 안무 영상에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입혀놓았다.
아이돌 팬덤이 갑자기 챌린지까지 만들며 독도 영유권 운동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K-POP의 영향력이 지대해진 시대에 아티스트의 참여 의사와 무관한 '독도 챌린지'가 놓치는 건 없을까.
아이돌 팬덤, 독도 영유권 분쟁에 뛰어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