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랄라스토리,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톡 투 미
호러 영화는 아직도 신인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관객이 주인공과 동화되며 집중하게 되는 힘은 새로운 얼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톡 투 미>의 주인공 '소피 와일드'와 아역 '조 버드'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 제작진은 미아 역을 찾아 2년 동안 캐스팅 난항을 겪다가 소피 와일드를 기적적으로 찾았다고 한다. 극한 빙의 연기를 보여 준 라일리 역의 조 버드도 어린 나이답지 않은 연기력을 펼친다. 영화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 <곡성>의 김환희를 연상케 한다.
작품성과 화제성을 두루 갖춘 제작, 배급사 A24의 영화는 '믿고 보는' 수식어의 대명사가 되었다. 호러 영화 라인업도 웰메이드다. <더 위치>, <더 라이트하우스>, <유전>, <미드소마>, <멘>, <펄> 등 독창적인 콘셉트로 많은 독립 영화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기업이다. A24의 선구안은 이번에도 정확했다.
호주 출신인 '대니 필리푸' &'마이클 필리푸' 쌍둥이 감독은 Z세대를 대표하는 혈기와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춘 신예이자 유명 크리에이터다. <톡 투 미> 또한 공개 후 치열한 경쟁 끝에 북미 배급권과 시퀄 제작까지 확정했다. 역대 최고 흥행 호러로 등극하며 제작비의 19배 이상을 벌어들였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4%(23.11.1)를 기록하며 재미와 공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제2의 <쏘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치기 어린 호기심이 부른 대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