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 제작발표회에서 박병은, 차태현, 류호진, 윤인회, 조인성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6일 오전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 제작발표회에서 박병은, 차태현, 류호진, 윤인회, 조인성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tvN

조인성, 차태현이 이번에는 미국 한인마트 사장님으로 변신한다.

26일 오전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펼쳐졌다. 스케줄 조정 문제로 인해 사전 녹화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배우 조인성, 차태현, 박병은과 연출을 맡은 류호진, 윤인회 PD가 참석했다.

지난 2021년 첫 방송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어쩌다 사장> 시리즈는 시골 슈퍼마켓 운영부터 요리까지 아우르는 가게의 운영을 덜컥 맡게 된 '도시 남자' 조인성과 차태현의 영업일지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강원도 화천, 시즌2에서는 전라남도 나주에 이어 이번 시즌3에서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항구도시 몬터레이로 떠난다. 

오늘(26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되는 <어쩌다 사장3>에는 미국 현지 한인마트 운영을 맡게 된 차태현, 조인성은 물론 아르바이트생으로 참여한 한효주, 박경림, 박보영, 김아중, 골프선수 박인비까지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할 예정이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이들의 고군분투 장사 이야기는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만들었다.

앞선 시즌이 모두 성공을 거둔 가운데 시즌3를 앞두고 제작진은 적잖은 부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류호진 PD는 "부담감이 엄청 컸다. 시즌2까지 두 사장님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이미 지쳐있었다. 다시 시즌3를 하자고 하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시청자 분들께서 무척 사랑을 해주셨고 다음 시즌에 대한 요청이 많았기 때문에 사장님들을 설득했다. (어쩌다 사장에서) 예상 가능한 그림을 유지하면서도 사장님들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시청자분들도 예상 못한 것을 어떻게 보여드릴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 제작발표회에서 류호진, 윤인회 PD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6일 오전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 제작발표회에서 류호진, 윤인회 PD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tvN
 
고민 끝에 선택한 새로운 촬영지가 미국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윤인회 PD는 "지금까지 (어쩌다 사장에서) 보신 것과 전혀 다른 배경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주시는 주민 분들, 그들의 삶에도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3 참여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조인성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그런지, 힘들었던 점보다는 좋았던 기억이 더 남았다. 만약 새로운 시즌을 한다면 이번에는 이민자들의 애환을 들어보고 싶다고 얘기를 나눴었다. 마침 제작진들이 해외 여러 나라들을 답사하면서 알맞은 도시를 발견했다고 하더라. 이민자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태현은 "예능 제작진을 만날 때는 말 조심을 해야 한다. 언제 어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질지 모른다. 우리도 (이민자) 이야기를 하면서 '설마 이게 되겠나?'라고 생각했다. 사실상의 완곡한 거절이었는데, 그걸 하자고 하더라. 앞으로는 우주라도 가고 싶다고 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류호진 PD는 "우리는 거절인 줄 몰랐다. 외국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나. 언어도 그렇고, 제작준비에 있어서도 법적인 문제, 비용 문제 등이 있었다. 하지만 (차태현, 조인성을) 다시 모실 수 있다면 어디든지 간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화답했다.
 
 26일 오전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차태현, 박병은, 조인성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6일 오전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차태현, 박병은, 조인성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tvN
 
갑작스럽게 정해진 미국행으로 차태현은 촬영 전부터 영어 공부에 열심이었단다. 그는 "3개월 전에 미국으로 갈 것 같다고 (제작진이) 알려주더라. 부랴부랴 집에 있는 '시원스쿨' 영어 테이프를 들었다. (영어 공부가) 너무 힘들더라. 어떻게 하면 덜 바보처럼 보일까. 다른 건 하나도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그게 가장 걱정이었다"고 장난스레 호소했다. 

반면 조인성은 "내가 (영어를) 배운다고 해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없기 때문에 영어가 가능한 아르바이트생으로 구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화려한 출연진들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섭외 비결은 '읍소'였다. 무릎 꿇기도 주저하지 않았다. 체면을 몰수하고 부탁드렸다"며 "(촬영이 끝나고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도) 현재는 연락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임주환, 윤경호와 함께 정직원으로 채용된 박병은은 미국 한인마트를 운영하게 됐다는 소식에 설레고 좋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하는 건 어딜 가든 고생이지만 미국이라서 좋았다. 지난 시즌에는 아르바이트생이었는데 정직원이 되니까 마음가짐도 달라지더라. 피로감도 커졌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생겼다. 지난 번에는 내가 할 것만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재고나 슈퍼마켓이 돌아가는 상황도 전체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태현과 조인성은 <어쩌다 사장> 시리즈의 주인공은 현지 주민들이라고 강조했다. 차태현은 "우리는 그곳에 사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러 (미국에) 간 것이다. (시청자들이) 그런 점을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민자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부분에 색다른 재미와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인성은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청자 분들도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해외에서 얼마나 위상이 높아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어쩌다사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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