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1923년 9월> GV 현장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11일 오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상영작 < 1923년 9월 >의 '관객과의 대화(GV)'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에서 진행됐다.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선정작인 이 작품은 일본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후쿠다 마을 사건을 바탕으로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뒤에 발생한 비극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된 이번 작품은 정확히 100주년이 되는 지난 9월 1일 일본에서도 정식으로 개봉되며 많은 관심을 일으켰다.
영화는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뒤에 발생한 여러 비극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1923년 9월, 15명의 가난한 행상단이 후쿠다 마을에 도착한 이후 생소한 지방 사투리를 쓴다는 이유로 조선인으로 오해를 받으면서 시작된 사건이 그 중심에 있다. 그 과정을 통해 영화는 잔혹한 모습을 한 인간 역시 그 이전까지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영화를 제작한 고바야시 산시로 프로듀서는 '어떤 것도 망각한 채로 지나가서는 안 된다'며 그 의미를 밝혔다.
영화가 상영되던 극장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관객이 찾았고, 한국과 일본 양국의 멀고도 가까운 관계 속에서도 이런 소재를 다룬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감정을 함께 나눴다. 영화를 연출한 모리 다츠야 감독과 고바야시 산시로, 카타시마 이키 프로듀서가 참석한 GV의 내용을 요약해서 전달한다.
이 작품은 '묻혀버린 역사를 불러내 정면으로 마주 대하는 용기를 응원한다'는 심사평과 함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