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JTBC '최강야구' ⓒ JTBC

 
<최강야구> 몬스터즈가 방출자 발생 위기에서 동국대와 리턴 매치를 펼쳤다.  

18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58회에선 몬스터즈 대 동국대의 2차전 (종합 20차전)이 소개되었다. 지난주 0대8 충격의 완봉패를 당한 몬스터즈가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게 된다면, 20경기 기준 승률 7할 달성에 실패한다. 선수 누군가는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몬스터즈로가 이 시합을 꼭 이겨야 하는 이유다. 경기 시작에 앞서 팀을 이끄는 주장 박용택은 "오늘 이기면 같이 죽고 같이 사는거다"라며 "그런데 오늘 지면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을 수 있으니까 모든 것을 다 걸자"라는 말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위해 제작진은 임대 영입으로 투수 김민주(강릉영동대, 2024 신인드래프트 KIA 7라운드 지명)을 깜짝 선발 투수로 올려 동국대의 타선을 막아내고자 했다. 김민주는 올해 동국대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어 기대를 모았지만 실전에 돌입하기가 무섭게 경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필승의 의지로 나선 동국대와의 두번째 경기에서 몬스터즈는 필요한 1승을 챙길 수 있을까?   

깜짝 선발 김민주 난조... 모처럼 폭발한 몬스터즈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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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 JTBC

 
1회 말 기대를 한몸에 받고 마운드에 올라선 김민주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중요한 시합의 선발 투수라는 점이 부담을 준 탓인지 선두 타자 안타 허용에 이어 1루 견제 실책까지 겹치면서 한순간 주자 3루 상황이 발생했다. 이어 빗맞은 투수 앞 땅볼이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폭투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연속 볼넷에 2타점 적시타로 0대3이 되자 김성근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신재영을 황급히 구원투수로 올렸고 감독의 의도대로 그는 무사히 1회말 추가 실점을 막으며 이닝을 마감했다. 마운드가 안정이 되자 곧바로 타선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2회초 이대호-서동욱-박용택 등 연속 3안타로 2점을 만회한 데 이어 정성훈의 희생 플라이로 3대3,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어 3,5,6회 들어 각각 2득점씩을 추가해 몬스터즈는 단숨에 9대3으로, 큰 점수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문호의 3루타, 또 한번 터진 박용택의 2루타 등 주력 타자들이 연달아 장타를 몰아치면서 몬스터즈는 동국대를 상대로 승리를 눈 앞에 두게 되었다. 한편 두 팀의 경기 결과는 방송 초반 신인 드래프트 내용 추가로 인해 다음주  방영분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엇갈린 신인 드래프트 희비, 원성준 아쉬운 미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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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 JTBC

 
한편 이날 <최강야구>에선 지난 14일 진행된 KBO 2024시즌 신인드래프트에 지원한 정현수(롯데 지명), 황영묵(한화 지명), 고영우(키움 지명)와 원성준(미지명)의 엇갈린 운명이 선공개 영상 및 방송 초반 내용으로 소개되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몬스터즈 선수 중에는 정현수, 황영묵 등 2명이 행사 현장에 참석했고 고영우와 원성준 등 성균관대 재학생 두명은 숙소에 남아 인터넷 중계로 결과를 기다리게 되었다.  

정현수와 황영묵은 각각 2라운드와 4라운드 순번으로 예상대로 프로 진출에 성공했고 고영우 역시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원성준의 이름은 끝내 들리지 않았다. 

좁디 좁은 1/10 관문... 멀고도 험한 프로 입단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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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최강야구' ⓒ JTBC

 
상당수 프로스포츠는 드래프트라는 과정을 통해 신인 선수를 영입하곤 한다. 프로야구는 몇차례의 제도 개선을 거쳐 현재는 총 11라운드에 걸쳐 전면 드래프트를 실시해 각 구단이 유망주를 지명하고 있다. 하지만 10개 팀의 선택을 받는 선수는 극소수이다. 이번에 실시된 2024시즌 드래프트에 지원서를 낸 선수는 무려 1083명이지만 최종 110명만 지명을 받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10%의 취업률(?)을 기록한 셈이다.  

<최강야구> 이전부터 대학과 독립리그 활약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던 정현수와 황영묵은 비교적 높은 순번으로 프로팀에 입단하게 되었고 고영우 역시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원성준은 대다수 신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지명받지 못했다. 누군가는 가족을 끌어 앉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선택되지 못한 이는 전혀 다른 의미의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JTBC '최강야구;

JTBC '최강야구; ⓒ JTBC

 
어찌보면 프로 입단의 길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험난하다는 사실을 <최강야구>는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건 원성준에게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는 점이었다. 자막을 통해 제작진은 모 프로구단으로부터 테스트 제의 연락을 받았다고 이후 근황을 소개했다.  

이처럼 정식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에게 프로 진출의 기회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몇몇 미지명자들은 '육성선수'(구 신고선수)라는 다른 형식으로 프로의 문을 두드리곤 한다.  

물론 거액의 계약금도 없고 정식 등록 신분으로 전환돼야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하지만 서건창(LG, 2014시즌 MVP), 메이저리거 출신 김현수(LG), 채은성(한화) 등 몇몇 현역 선수들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바 있지 않은가.

원성준에겐 어찌보면 두 번째 기회가 찾아 온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좋은 결과 얻기를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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