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와 아티스트(김윤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돼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해 주시길 요청한다."
자우림 멤버 김윤아의 소속사가 지난 14일 밝힌 입장 중 일부다.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에서 김윤아의 의견 개진을 두고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다"며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윤아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 24일 이후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몇 차례에 걸쳐 이를 개탄하는 이미지와 글 등을 게시했고, 일부 여권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김윤아에 대한 비난에 나선 바 있다. 적지 않은 언론이 이를 집중 보도했다.
소속사의 입장문이 나온 것은 김윤아가 최초 의견을 개진한 지 3주가 지난 시점이었다. 실제 김윤아를 둘러싼 비난이나 논란도 잠잠해지던 상황에서 소속사는 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해야 했을까. 3주 전 사인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본인의 의견을 개진한 한 아티스트를 정치에 적극적으로 결부시킨 것은 다름 아닌 집권 여당의 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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