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구척장신은 교체 멤버 부재, 취약한 체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가급적 주어진 시간을 천천히 최대한 소비하고 대신 체력을 비축하는 '다운 템포' 축구를 시도했다. 또한 가급적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가운데로 패스가 유도되도록 몰아간 후 역습을 노리는 전술도 준비했다.
뚜껑을 열여본 결과 경기는 하 감독의 의도대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전반 6분 무렵 중앙선 부근부터 치고 들어가던 허경희의 오른발 슛팅으로 구척장신이 먼저 1골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월드클라쓰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엘로디가 찬 공이 마치 무회전 슛 마냥 바닥으로 뚝 떨어지면서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1대1로 맞선 두 팀의 희비는 후반전 막판 극명하게 갈리고 말았다. 후반 종료 2분 정도를 남겨뒀을 무렵, 연장전 돌입이 예상된 상황에서 구척장신 송해나의 슛이 그대로 결승 득점으로 이어진 것. 월드클라쓰는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디 못했다. 결국 2대1 구척장신의 첫 승리, 월드클라쓰의 첫 패배로 6강 토너먼트 첫 경기가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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