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겟>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평범한 직장인 수현(신혜선)은 얼마 전 룸메이트였던 달자(이주영)로부터 독립해 이사했다. 부푼 꿈도 잠시, 세탁기가 말썽이었다. 중고거래하면 괜찮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 추천이 솔깃해 30만 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세탁기는 고장 난 것이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수현은 판매자를 수소문하지만, 이미 잠적한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하려던 순간, 사기당한 돈과 시간, 발품이 억울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디, 내가 이기나 네가 이기나 해보자!"
수현은 오기가 발동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똑같은 수법으로 거래 글을 올린 판매자를 찾게 된다. "너 잘 만났다"며 글마다 사기꾼이라는 댓글을 달고 거래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이를 본 그놈은 그만하라며 경고했지만 그럴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하지만 단순한 사기꾼이겠거니 방심했던 그날 이후 모든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경고는 말로만 끝낼 것이 아니었다. 그놈은 수현의 일상을 깊게 침투했다. 개인정보를 알아내 온라인에 뿌리고 계획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집으로 주문한 적도 없는 음식 배달이 마구 쏟아지고, 엄마를 사칭해 돈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급기야 한밤중 번호 키를 누르고 서슴없이 들어오려는 남성까지 보내는 충격적인 일을 벌였다.
대체 무엇을 잘못한 걸까.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갚아 주겠다는 의도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치닫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 것이다. 사기 피해를 겪고 경찰에 즉각 신고했지만 진전이 없어 답답해하던 무렵. 담당(김성균) 형사와 판매자의 집을 찾아갔지만 의문의 시체가 발견돼 수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해간다.
타겟 설정 제대로, 현실 공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