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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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몬스터즈가 동료 김문호 제자들을 상대로 프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지난 28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몬스터즈 대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의 종합 17차전에서 몬스터즈는 활발한 타선의 공격과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13대 3,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처음 지방 2연전(울산)을 갖게 된 몬스터즈는 선발 투수 신재영이 7이닝 3실점 역투를 펼쳤고 3번타자 박용택이 프로 시절 포함 생애 첫 울산 문수 구장 홈런을 치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번 승리에 힘입어 몬스터즈는 최근 3연승 및 승률 0.750(12승 7패)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날 프로 대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동원과기대는 지난 2021년에 창단한 3년 차 신생팀이다. 이달초 열린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몬스터즈 외야수 김문호가 학교 야구부의 타격 코치로 재직중이기에 스승과 제자들의 맞대결로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제자들과 맞대결 펼친 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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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동원과기대를 가장 잘 아는 인물답게 직접 김문호는 전력 브리핑을 하면서 스파이(?) 역할까지 톡톡히 담당해 웃음을 자아낸다. 시속 145km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다수 있다는 말에 "거짓말 하지 말고..." 등 불신(?)의 반응도 쏟아졌다. 

곧이어 타자 분석에서 "우리 팀에 비유하면... 치는 건 (이)대호 형이고 뛰는 건 (최)수현"이라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왜 프로 안 가고 대학갔어?", "말만 들으면 전승, 메이저리그 팀이다"라는 의문을 자아냈다. 이러한 말을 들은 김문호는 "저 보고 이 학교 왔다"라는 답변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경기의 타순, 포지션 작성의 임무가 이광길 코치에게 부여되었다. 프로 코치 시절에도 단 한 번 오더지 작성을 해본 적 없는 그로선 지난번 장충고전에 이어 또 다시 부담스런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를 위해 수술 직후 팀에 복귀한 이택근의 도움을 받아 라인업 구성에 돌입했다.  

​얼마 전 팔꿈치 수술을 받고 퇴원한 이택근은 재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잔여 경기 시즌 아웃이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팀을 위해 코치 역할을 맡아 동료, 후배들의 컨디션 조절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이광길 코치의 어려움을 덜고자 힘을 보태기로 한다.  

빅이닝 만든 박용택의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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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즈는 1회말 2사 이후 상대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에 힘입은 박용택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터진 연속 4안타로 먼저 2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동원과기대는 2회초 2루수 옆 내야 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마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그후 몬스터즈는 콜드게임 승리의 발판이 된 2회말 빅이닝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안타와 사사구를 묶어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문호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데 이어 황영묵의 좌월 2루타까지 터지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5대 0까지 발어졌다. 하지만 한 번 불붙은 몬스터즈의 공격은 식을 줄 몰랐다. 

1사 주자 1루의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상대 투수 김민재가 던진 몸쪽 높은 공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쳐 우중간 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7대 0까지 점수를 벌여 놓은 몬스터즈는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1점을 더 추가해 2회말 1이닝 동안 6점을 획득히는 빅이닝을 연출했다. 이후 5회 3점, 8회 2점을 더 얻으며 손쉬운 콜드게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부진 딛고 승률 7할대 순항...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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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포함 한때 승률이 6할대까지 떨어지면서 방출 선수 발생 직전의 위기에 몰렸던 몬스터즈로선 최근 부산고, 독립리그 올스타에 이어 대학부 다크호스 동원과기대까지 완파하는 등 3연승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팀 같은 느낌이 시작된 것 같아"라는 김성근 감독의 말처럼 선수단 전력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한동안 '물 방망이' 신세를 면치 못했던 타선의 부활이 몬스터즈로선 큰 힘이 되고 있다. 3경기 모두 두자릿수 점수를 뽑아낼 만큼 대량득점=승리 공식을 마련하자 투수들은 패배에 대한 부담없이 편하게 공을 뿌리는 등 투타의 균형이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 요즘 몬스터즈 경기의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된 주장 박용택을 중심으로 '4연타석 홈런' 이대호,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문호,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동욱 등이 착실하게 점수를 쓸어 담으면 이대은, 신재영 등이 탄탄하게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아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다음주 예고편을 통해 무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 실점하는 몬스터즈의 위기를 보여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몬스터즈는 지금의 상승세를 무사히 이어갈 수 있을까?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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