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편의 한 장면.
SBS
"미국 S사의 경우에 스트리밍 횟수가 <큐피드 트윈>(영어 버전)이 5억 3천5백만 회에요. 비교가 안 돼요. 터무니없죠. 이게 인구의 차이거든요. 한국어 버전 경우는 1억 5천만 회입니다. 계산을 해보면 소속사 같은 경우에는 약 19억에서 22억 사이를 벌었다고 추산이 됩니다. 더 기버스가 8천에서 1억 사이를 벌었다고 생각되고요. 프로듀서 안 씨가 5억에서 6억 정도를 벌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알'의 의뢰를 받은 홍익대 경영학과 홍기훈 교수의 추산이다. 그래서 총수익은 얼마나 될까. '그알'은 미국 시장 전체로 벌어들인 수익 중 더 기버스와 안 프로듀서는 최소 약 18억, 어트랙트는 최소 약 55억에서 65억을 거뒀을 거라 추산했다. 물론 계속해서 스트리밍 될수록 수익도 여전히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북미와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은 '큐피드'의 인기와 해외 음악 산업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수익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돈이다. 잘 알려지다시피 '큐피드'가 빌보드와 영국 차트를 점령하고 해외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두면서 그에 대한 수익 역시 급격히 증가했을 터. 어찌됐든 멤버들(의 부모)과 소속사, 안 프로듀서 측 모두 견물생심이 발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저희로서는 너무 참담한 심정이고, 어느날 갑자기 저희한테 내용 증명이 날아왔고요(...). 안 대표에게는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저희가 고소를 넣은 상태고 백 이사에게는 업무 방해와 전자기록 등 손괴 혐의로 고소를 한 상태입니다."
소속사 측은 내용 증명에 이은 계약 해지 소송 건을 두고 모종의 세력이 멤버들을 가스라이팅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안 프로듀서 측이 오래 전부터 멤버들을 빼가려는 정황을 포착, 이 역시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안 프로듀서의 연예인 빼가기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제보도 있었다.
"제가 알고 있는 걸로는 피프티 피프티가 세번째예요. 어트랙트 대표님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두번째 (피해자) 분도 지금 학교 계단 청소하고 엘리베이터 청소하고 있거든요."
제보자가 소개한 전직 연예 기획사 대표도 안 프로듀서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반면 더기버스 총괄이사의 입장은 달랐다. 어트랙트 측이 가스라이팅 등 선정적인 주장을 앞세우고 있다고 반박하며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를 키우는데 들인 투자금 문제를 소환하고 있었다.
"사실 진짜 열과 성을 다해서 진행을 했던 프로젝트라고 정말 진심 어리게 말씀드리고 싶고, 이 업무의 범위를 더기버스의 한 네다섯 명되는 직원이 다 담당을 했거든요(...).
사실 (전 대표가) 어트랙트를 설립하고 '큐피드'라는 앨범이 한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금난에 좀 시달렸던 것 같아요. 항상 저희가 보고드리는 예산이 제대로 집행이 된 적이 잘 없었고 우스갯소리로 외상 제작을 했다고 할 정도로 모든 과정에서 정말 힘이 들었어요."
어트랙트 측이 멤버들을 강압적으로 다루면서 심리적으로 힘들게 했다거나 작년 11월 데뷔 이후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태 이후 여러 미담 등으로 화제가 됐던 전 대표와 관련된 반론이라 할 수 있었다. 지난 17일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멤버들 가족 주장 전달한 '그알'의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