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을 다루는 MBC 사극 <연인>에서 청나라 군대의 진격 속도에 놀라는 선비들의 대화가 묘사됐다. 방안에 모여 전황을 이야기하는 선비들의 대화에서 그런 놀라움이 표출됐다. 지난 11일 방영된 <연인> 제3회의 7분경에 나온 장면이다.
선비들은 인조 임금이 안전한 강화도를 놔두고 도성 남쪽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가 청나라군에 포위된 이유를 의아해 하고 있었다. 이때 방문을 열고 들어온 젊은 선비가 "관에서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라며 "사흘 전 적군이 평양을 지나고 이틀 전 송도를 지났다 합니다"라고 보고했다.
표정이 긴장된 그는 "그러니 전하께서 강화도를 갈 시간이 없어 남한산성으로 드신 게죠"라고 말했다. 원로 선비인 유교연(오만석 분)은 "오랑캐가 아무리 빠르다고 하나 어찌 삼일 만에 한양에 입성한다 말이냐?"라며 "인심을 소란케 하려는 자들의 헛소문은 아니냐?"라는 말을 던졌다.
산과 물을 이용하는 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