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는 훌륭하다>의 한 장면.
KBS2
반려인들의 로망 중 하나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리라. 좋은 추억을 하나라도 더 나누고 싶은 게 보호자들의 마음 아니겠는가.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동반 국내 여행 횟수 조사에 따르면, 당일 여행은 2.1회, 숙박은 1.2회로 나타났다. 숙박을 할 경우에는 펜션(46%)을 가장 많이 선호했고, 호텔 (22%), 캠핑(14%), 리조트(12.8%)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남들처럼 휴가를 가기 힘든 고민견도 있기 마련이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는 총 6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있는 보호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목양견으로 분류되는 올드 잉글리시 시프도그 몬이(수컷, 11살), 사랑이(암컷, 9살), 백두(수컷, 9살)와 치와와 초롱이(암컷, 8살), 용이(수컷, 6살), 비숑 리하(암컷, 3살)가 그 주인공이었다.
보호자 가족은 반려견 동반 펜션을 운영하고 있었다. 대형견(이모 보호자 방)과 소형견(엄마 보호자 방)은 분리된 채 지냈고, 백두는 삼촌 보호자와 따로 살고 있었다. 엄마 보호자는 소형견들이 백두를 싫어하고, 백두가 사랑이에게 마운팅을 심하게 해서 분리한 것이라 설명했다. 몬이의 경우에는 엉덩이 양쪽에 혹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무리가 와 예민한 상태였다.
한편, 잘 놀던 용이와 리하가 갑자기 현관 쪽으로 뛰어가 짖기 시작했다. 둘은 작은 움직임에도 격렬하게 짖었다. 덩달아 사랑이와 몬이도 짖어 난리법석이 됐다. 엄마 보호자가 제지해도 소용없었다. 물론 단호하게 통제한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펜션이다보니 평소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데, 손님들이 비품을 받으러 올 때마다 짖어대는 개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엄마 보호자는 성수기 때는 하루에 한두 번 정도 환불 요청이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세리는 "안내데스크를 왜 저기로 했을까?"라며 의아해 했다. 강형욱 훈련사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는데, 사무실이 따로 없는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반려견들의 짖음으로 손님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상황이 반복됐고, 그 때문에 보호자들의 생업까지 부담이 가해지고 있었다.
보호자들은 문제의 주범으로 용이를 지목했다. 가장 선두에서 짖는데다 지치지 않았고 입질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모 보호자는 엄마 보호자가 과잉 보호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행히(?) 엄마 보호자도 반려견들에게 단호하지 못한 편이라 인정했다. 그런가 하면 사랑이가 몸이를 공격하는 것도 걱정거리였다. 한 달 사이에 4번이나 됐다. 평소 문제가 없었는데 무슨 까닭일까.
의외의 진단 내린 강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