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김용화 감독과 도경수, 김희애, 설경구 배우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과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김용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하고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박병은, 조한철, 최병모, 홍승희 배우 등이 출연했다.8월 2일 개봉.
이정민
물론 이는 타당한 말이다. <더 문>은 동료 둘을 잃고 홀로 남은 한 우주인의 외로움과 절망감을 국적을 초월한 연대, 그리고 우주 프로젝트 책임자들의 통렬한 반성과 용기를 대비시켜 극적 에너지를 증폭시킨다.
이는 감독의 설명대로 <신과 함께> 시리즈와도 이어지는 대목일 것이다. 관건은 이 메시지가 SF 장르라는 틀에서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동했느냐일 텐데, 전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이 각성하는 지점을 비롯해 그의 전 아내였던 문영(김희애)이 고민 끝에 NASA를 움직여 구출 작전에 합류하는 과정이 다소 기계적으로 엮여 있다.
<국가대표> <신과 함께>에서도 엿보였던 신파 코드가 이번 작품에선 다소 약하지만, 후반부 생환 과정에서 선우와 아버지, 그리고 재국의 관계성이 드러나며 감정을 건드린다. 지나치지 않게 밸런스가 잡혀 있어서 이 부분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음악 또한 이야기 몰입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반영되어 있어 깔끔하게 느껴진다.
결국 SF 장르 자체가 주는 무게감을 의식하지 않고 힘을 뺐다면 어땠을까. 그 외엔 제작진이 강조한 체험형 콘텐츠로서, 할리우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 기술력 면에선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 4DX, IMAX 버전으로도 개봉하는 만큼 가족, 지인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줄평: 여름 대전에서 관람을 피할 수 없는 작품
평점: ★★★☆(3.5/5)
영화 <더 문> 관련 정보 |
각본 및 감독: 김용화
출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박병은, 조한철, 최병모, 홍승희
제공 및 배급: CJ ENM
제작: CJ ENM STUDIOS 블라드스튜디오
러닝타임: 129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3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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