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박유나, 김준한, 박성웅, 김남길 배우와 정우성 감독 겸 배우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주인공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작품으로, 정우성 배우의 감독으로서 첫 장편 영화다. 8월 15일 개봉.

▲ '보호자' 박유나, 김준한, 박성웅, 김남길 배우와 정우성 감독 겸 배우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주인공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작품으로, 정우성 배우의 감독으로서 첫 장편 영화다. 8월 15일 개봉. ⓒ 이정민


'감독 정우성'이라는 수식어가 아직 낯선 것일까. 24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 제작발표회에 자리한 정우성은 사뭇 진중한 모습이었다. 데뷔 30년 차에 첫 장편 연출을 맡게 된 정우성은 출연 배우들과 한층 영화에 애정을 드러냈다.
 
<보호자>는 10년의 형기를 살고 출소한 수혁(정우성)이라는 남자가 딸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려 하고, 그런 그를 노리는 이들이 등장하며 일련의 사건이 벌어지는 구조다. 정우성은 연출자면서 수혁을 연기했고, 배우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가 주요 캐릭터를 맡았다.
 
애초에 출연 제안을 받았다가 감독까지 맡게 됐다던 정우성은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단순하게 답할 수 없는 영화"라며 "단순한 구조에 익숙한 이야긴데 그래서 내 색깔을 넣을 수 있는 도전이 될 것 같았다"고 소회부터 밝혔다.
 
이어 그는 "배우로 수혁은 그럴싸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감독으로서 봤을 때 그의 딜레마를 표현해야 했다"며 "딸을 찾기 위한 아빠의 무절제한 액션이 아니라 성난 황소의 몸부림처럼 표현하려 했다"고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이 대답 중에 정우성은 "감독님의 디렉션이 명확한 듯하지만, 막연해서 그걸 찾아 헤매기 바빴다"고 마치 1인 2역 연기를 하듯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과거 수혁이 속해있던 조직의 보스 응국을 연기한 박성웅은 "정우성과 이정재를 보며 스무살 때부터 어떻게 지금까지 그 위치를 지키고 있는지 존경스럽고 부럽기도 했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처음 (정우성 감독이) 디렉션 할 때 디테일이 살아 있다고 생각했다. 꼼꼼하게 디렉션을 해줘서 캐릭터를 잡아가는 데 도움이 크게 됐다"고 말하며 공을 정우성에게 돌렸다.
 
또한 박성웅은 "아무래도 감독님이 30년 차 배우다 보니 현장에서 보호받는 느낌이었다"며 "첫날엔 뭐 하지 말라고 한 게 많아서 힘들었는데 그 다음부턴 편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촬영이 줄어들더라. 정우성의 감독 데뷔는 성공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성웅, '보호자' 바밤바 박성웅 배우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서 '보호자'로 삼행시를 지으며 자신의 유행어인 바밤바를 외치고 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주인공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작품으로, 정우성 배우의 감독으로서 첫 장편 영화다. 8월 15일 개봉.

▲ 박성웅, '보호자' 바밤바 박성웅 배우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서 '보호자'로 삼행시를 지으며 자신의 유행어인 바밤바를 외치고 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주인공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작품으로, 정우성 배우의 감독으로서 첫 장편 영화다. 8월 15일 개봉. ⓒ 이정민

 

'보호자' 박성웅-김남길 박성웅과 김남길 배우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주인공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작품으로, 정우성 배우의 감독으로서 첫 장편 영화다. 8월 15일 개봉.

▲ '보호자' 박성웅-김남길 박성웅과 김남길 배우가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주인공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작품으로, 정우성 배우의 감독으로서 첫 장편 영화다. 8월 15일 개봉. ⓒ 이정민


일명 세탁기인 해결사 우진 역의 김남길은 "현장을 많이 알고 배우 관점에서도 잘 아는 분이라 처음엔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라며 "감독과 배우로 만나서 숨이 막혔던 것이지, 형의 작품을 보며 배우의 꿈을 꿨고, 너무 사랑하는 형이다. 그 외엔 다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보스의 오른팔 성준을 연기한 김준한은 "<비트> 때부터 정우성의 오랜 팬이었다. 함께 작품에 참여한다는 사실로도 기대가 됐다"며 "성준은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빌런이다. 이전까지 제가 맡았던 악당은 자신을 감추거나 포장하는 캐릭터였는데 성준은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낸다"고 차이점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세 배우 캐스팅 이유에 정우성은 "김남길씨는 사적인 자리에서 익살스러운 모습이 수혁과 반대적인 것으로 보였다. 제가 원하는 우진의 모습이었다"며 "성웅씨도 역시 친분이 있었으나 사적인 친분으로 작품에 들어오면 안된다는 생각에 프로듀서를 통해 연락을 드렸다"고 전했다. 배우 김준한은 이준익 감독의 <박열>에서 보고 "궁금했고 인상 깊었다. 꼭 같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어 직접 연락했다"고 답했다.
 
사제 폭탄 전문가 진아 역의 박유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합격한 경우였다. 그는 "처음 정우성 감독님을 만났을 땐 그 포스에 압도되어 무서웠다"며 "출연이 확정되고 너무 좋아 엄마랑 부둥켜안고 춤췄다. 감독님이 초반부터 잘 잡아주셔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영화 <보호자>는 오는 8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보호자 정우성 박성웅 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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