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도에 다녀온 아들이 목포를 들러 유명하다는 빵집에서 바게트를 사왔다. 이제는 지역의 먹거리가 더는 '지역'만의 맛집이 아닌 전국구가 되는 세상이다. 코로나로 인해 부자유스럽던 여행이 풀리면서 사람들은 발길 닿는 곳으로 떠난다. 라디오에서 시칠리에 대한 음악이 소개되니, 시칠리로 떠나겠다는 시절인 것이다.
그러기에 방송 프로그램들은 앞다투어 여행을 떠난다. 발빠르게 지난 해 12월 베트남으로 떠났던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가 6개월 만에 또 떠났다. 당일치기 목포 여행이다. 나 역시도 목포 발 바게트를 먹고보니 어쩐지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6월 30일 방영된 '팜유 세미나' 목표 편은 시청 9.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으며(닐슨 코리아 기준) 배를 타고 나가 민어 오마카세를 즐기는 장면은 분당 시청률 11.9%까지 기록했다.
오죽 먹을 것을 좋아했으면 그들 모임 이름이 '팜유'였을까. 얼굴에 팜유 같은 기름이 번질대도록 먹어댄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었다는 이유를 알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2차 팜유 세미나, 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