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공자> 고아라
스튜디오앤뉴
10년마다 주기적인 성장과 변화를 꽤 하는 20년 차 배우 고아라.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이옥림'으로 얼굴을 알리며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했다. 이후 2013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0년 뒤, 2023년 영화 <귀공자>의 윤주로 또다시 변신에 성공했다.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고아라와 만나 이야기 나누었다. 예상했던 대로 귀여운 외모와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드는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면서 연기를 향한 갈망과 소신을 마음껏 펼쳐 냈다.
고아라하면 떠오르는 대중적인 모습이 있다. 때문에 윤주를 만났을 때 과거 캐릭터와 달라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 등장부터 갑작스럽더니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선보인다. 비범한 여성 캐릭터에 탁월한 박훈정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기에 부담도 기대도 컸을 것 같다. 그 상황을 물었더니, 그때를 떠올리며 해맑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박훈정 감독님은 <신세계> 때부터 팬이었어요. 어느 날 감독님의 갑작스러운 연락에 뭔가 있구나 내심 기대했는데, 평상시처럼 근황 이야기를 편하게 나눈 게 다였어요. 그런데 다음날 대본을 받아보게 되었어요. 대본 읽는데 막 머릿속에 그림이 저절로 그려지며 읽혔거든요. 감독님이 그린 윤주를 어떻게든 잘 표현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더라고요. 직접 총격 액션을 소화해야 한다는 조건도 저는 너무 반가웠죠. 윤주는 액션은 크게 필요 없었지만 대신 카체이싱이 있다는 말에 들떴어요.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열심히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어요."
"밥 먹을 때도 질문 계속했더니 감독님이 말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