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진행된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안동구, 하윤경, 신혜선, 안보현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4일 오후 진행된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안동구, 하윤경, 신혜선, 안보현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tvN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작품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14일 오후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아래 <이생잘>) 제작발표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신혜선, 안보현, 하윤경, 안동구와 이나정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되는 <이생잘>은 그동안의 전생을 모두 기억하는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사람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인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네이버 웹툰 평점 9.98, 글로벌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원작 웹툰을 각색한 이번 작품은 tvN <마인>,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KBS 2TV <쌈, 마이웨이> 등의 이나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감을 얻고 있다. 

이나정 감독은 원작 웹툰의 드라마 제작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가장 끌렸던 건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은 인연들이 다시 만나게 됐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였다"고 답했다. 

"(갑작스러운 사별을 겪게 되었을 때) 살아남은 사람은 '고맙다'는 말이나, 그동안 잘해줬던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겠지만 갑자기 떠나게 된 사람은 '내가 떠나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다 전하지 못하고 가셨을 수도 있다. 원작 웹툰에서 그렇게 이별을 맞이한 사람들이 다시 만나는 기적같은 따뜻한 판타지가 가장 와닿았다. 최근에 여러 가지 이유로 갑자기 이별을 경험하신 분들도 있을 테고, 주변에도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않나. 판타지 로맨스 장르이지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로맨스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이나정 감독)

열여덟 번의 전생을 모두 기억하다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 이미지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 이미지 ⓒ tvN

 
신혜선은 극 중에서 열여덟 번의 전생을 모두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으로 분했다. 그는 지난 생에 헤어진 문서하를 다시 만나기 위해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 입학하고 토익 990점, 토익스피킹 200점에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 아랍어까지 섭렵한다. 그리고 문서하의 회사에 당당하게 입사한다. 

<철인왕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높은 흥행 타율을 기록해온 신혜선은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한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달았다. 너무 많이 해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그만하고 싶었다"면서도 "무엇보다 감독님을 만나 연출 방향에 대해 들으면서 감동 받았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한번 더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이야기가 좋았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헤어진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재벌 2세 문서하를 연기한다. 어릴 때 겪은 사건 사고와 불행한 가정사 때문에 홀로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문서하를 표현하기 위해 안보현은 체중을 8kg 감량하기도 했다고. 그는 "웹툰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원작 캐릭터를 최대한 따라가보려고 노력했고 전작(군검사 도베르만)의 강한 이미지를 벗을 필요도 있었고 그래서 체중을 감량했다"고 털어놨다.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 이미지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 이미지 ⓒ tvN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봄날의 햇살' 최수연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하윤경은 이번 <이생잘>에서 반지음의 전생인 윤주원(김시아 분)의 여동생 윤초원으로 분했다. 외로운 문서하의 곁을 지키는 충직한 비서이자 친구 하도윤은 배우 안동구가 맡았다.

가장 마지막으로 작품에 합류했다는 하윤경은 "웹툰을 봤는데 이야기가 따뜻해서 좋았다. 주변 사람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지점이 많은 이야기여서 꼭 함께하고 싶었다"며 "무해하고 밝은 캐릭터라는 점에서는 <우영우>의 최수연과 비슷해보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최수연은 커리어우먼으로서 멋있는 모습이 컸다면 윤초원은 인간 비타민에 가깝다. 아픔이 있지만 잘 극복한 건강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오디션을 보고 하도윤 역할을 맡게 된 안동구는 "웹툰 속 하도윤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저는 평소에 까불거리는 걸 좋아하고 제스처도 많이 하는 편인데, 하도윤은 정적인 캐릭터라 많이 자제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진행된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이나정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4일 오후 진행된 tvN 새 토일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이나정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tvN

 
극 중에서 반지음이 겪은 열여덟 번의 전생은 모두 다른 배우들이 연기한다. 이나정 감독은 "외국인도 있고 한국인도 있고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진짜처럼 보이게 연출하고 싶었다. 그래야 반지음이 1천 살이 넘는 내공을 가진 걸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전생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에게 힌트를 주기 위해 옥색이나 에메랄드색 소품을 착장시켰다. 드라마를 보면서 잘 찾아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이나정 감독은 마지막으로 "드라마는 언제나 친구처럼 늘 곁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보려고 했다. 다채로운 볼 거리도 많으니 꼭 많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혜선 역시 "집에 놀러가면 따뜻한 코코아를 내미는 좋은 친구 혹은 할머니 같은 느낌의 드라마다. 따뜻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안보현도 "판타지 멜로가 가미되어 있지만 그보다 힐링이 되는 점이 많을 것이다. 전생, 환생을 통해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이번생도잘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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