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장시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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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최강 몬스터즈가 대결하는 팀들은 주로 고교, 대학 팀의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이다. 프로 구단 1군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 비해 아마추어 선수는 야구 팬들에게도 낯선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강야구>에서 이들을 조명하면서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최강야구>에 출연한 몇몇 선수들이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으면서 팬들의 기대치도 한층 높아졌다.
이에 대해 장시원 PD는 "어떤 분야든 스타가 필요하지 않나. 몬스터즈 멤버들은 프로 시절 20년 가량을 스타로 보낸 레전드 선수들이다. 그 반대 쪽에서도 스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을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에 비유하며 "가장 찬란했던 과거와 미래의 대결 구도를 만들려고 했다. 그게 처음의 기획의도였다. 일본 고시엔 야구의 인기가 대단하지 않나. 과거에는 한국 고교야구도 인기가 많았다. 어린 학생들이 이기려고 하고, 지면 울어버리는 그 진심이 있다. 몬스터즈 선수들도 여전히 잊히고 싶지 않고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그게 운동선수의 생리다. 그 두 진심이 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아마추어 선수로서 최강 몬스터즈에서 함께 뛰었던 류현인, 윤준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로 영입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시원 PD는 두 사람을 보는 마음이 "마치 아들을 보는 마음과 같다"며 "처음 이들을 뽑을 때는 프로 스카우터들에게도 물어보고 직접 미팅하면서 선발했다. 부담될까봐 연락을 늘 하지는 않지만 기록도 다 찾아보고 있다. 안타를 치면 연락이 온다. 오늘 첫 안타 쳤습니다. 윤준호 선수는 2군에 있는데 첫 홈런 쳤다는 소식 등을 주고받는다.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농담도 많이 하시는 할아버지"
한편 지난 시즌 최강 몬스터즈의 초대 감독을 맡았던 이승엽이 두산 베어스 1군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그 자리에 김성근 감독이 들어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도 높은 '지옥훈련'으로 잘 알려진 김성근 감독이 선임되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고. 특히 정근우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시절에 더해, 은퇴한 이후에도 다시 최강 몬스터즈에서 재회하며 질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장시원 PD는 "제작진들에게는 농담도 많이 하시는 재미있는 할아버지다. PD들을 진짜 손자뻘로 보신다. 그런데 선수들에게는 아니지 않나. 선수들은 누구보다 김성근 감독님의 프로 시절 전성기를 다 아는 사람들이라 어려워 한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성근 감독이 훈련을 제일 열심히 한다고 귀띔하며 "훈련을 일주일에 주 4회 정도 진행하는데 감독님은 (4일) 다 나오신다. 직접 한 명 한 명을 지도하시고 땡볕에서 4시간도 서서 공을 던져주신다. 선수들이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 열심히 안 하면 라인업에 안 넣어주시니까 경기에 나가고 싶은 선수들은 더 열심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시원 PD는 <최강야구> 기획 초창기부터 김성근 감독을 최강 몬스터즈의 감독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드라마같은 섭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