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성+인물>
넷플릭스
2013년 신동엽은 이번에 함께 일본에 간 성시경, 허지웅 등과 함께 <마녀사냥>이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때도 날것 그대로의 연애 담론을 펼치겠다는 의도를 내보인 연애 상담 프로그램이었다. 여전히 TV에 등장하는 연애사라 하면 여자, 남자가 손잡고 뽀뽀하는 수준이었는데 프로그램에서는 대놓고 '낮저밤이' 등의 용어들이 난무하니 난리가 났었다.
이른바 '현실 연애'의 솔직한 모습이 가감없이 드러난 것이다. 아이들과 보면서 '현실 연애'에 대한 허들을 자연스레 넘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집 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조금 더 진솔하게 이해하게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성+인물>은 어떨까? 이런 이야기를 대놓고 한 게 처음일까? 사실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내로라하는 잡지들마다 성과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칼럼이 있고, 전문적으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만 쓰는 블로그에, 유튜브는 오죽할까? 이미 그런 것들이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성+인물>이 화제의 중심에 오른 건 신동엽과 성시경이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MC들이 나서고, 그 일을 하는 이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직업적 소신을 펼쳤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성+인물> 일본 편은 우리나라와 달리 성과 관련된 산업이 공공연하게 사회의 한 영역으로 인정되고 있는 일본을 방문해 촬영한 내용이다. 신동엽과 성시경은 갖가지 섹스 토이들을 파는 상점이라기엔 어마어마한 마켓과 호텔과 경쟁하는 AV 비디오샵을 방문한다. 그리고 이어서, 일본에서 활동 중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다는 AV 배우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인기 절정의 호스트들을 만나는 등 일본의 성산업을 두루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