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유 레벨럽 : 빌런이 사는 세상'
카카오
당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아래 카카오)는 지난 2020년 자사의 플랫폼 카카오TV를 통해 각종 예능과 드라마를 선보이면서 야심차게 방송 콘텐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반적인 OTT 플랫폼이 월정액 구독제 방식을 취한 데 반해 카카오는 일주일 무료 공개 후 건당 결제 방식이라는 색다른 방식으로 눈길을 모았다. 강호동, 이경규, 김구라 등 쟁쟁한 예능인을 전면에 내세워 각각 <머선129> <맛집의 옆집> <찐경규> <개미도 오늘도 뚠뚠> 등의 프로그램을 속속 등장시켰다.
제법 야심차게 발을 내딛은 카카오 예능은 2021년까지만 하더라고 매주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신규 작품들이 쏟아지는 등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졌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변화가 발생했다. 20여 편 이상의 신작을 공개했던 전년도와 달리 2022년에는 단 7편의 예능 제작만 이뤄졌다. 반면 기존 인기작들은 모두 종영되면서 항간에는 카카오가 웹 예능 제작을 접는 게 아닌가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카카오는 이달 28일부를 기해 기존 유료 프로그램 서비스(결제)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2023년까지 프로그램 제작에만 3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야심찬 각오가 있었지만 제작비 대비 저조한 효과 등으로 인해 영상 플랫폼 전략이 대폭 수정된 것이다. 대신 넷플릭스(<좀비버스>), 웨이브(<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등에 자사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도모했다. 이러한 카카오의 달라진 방향성에 비춰보면 <플레이유>의 시즌2 제작은 다소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의 적극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