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시청자와 함께 하며 장수 예능으로 자리 잡은 <맛있는 녀석들>이 대대적인 새 단장을 했다. 원조 멤버 유민상을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 세 명을 영입한 것. 제대로 맛있게 먹어줄 새 얼굴은 바로 데프콘, 이수지, 김해준이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케이블채널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출연자인 데프콘, 유민상, 이수지, 김해준과 연출을 맡은 이지혜 PD, 홍유나 PD가 참석했다.
섭외 연락에 데프콘 "올 게 왔구나"
▲ '맛있는 녀석들' 맛있게 즐겁게 재밌게 푸드러버 데프콘 방송인, 유민상 코미디언, 이수지 코미디언, 김해준 코미디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은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는 기획의도로 8년 동안 계속 된 먹방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방송. ⓒ 이정민
기존 멤버인 문세윤, 김민경, 홍윤화가 하차하고 유일하게 남게 된 유민상은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유민상은 소원 이뤘네' 하는 댓글을 봤다. 녹화날이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일 만큼 애정이 있기 때문에 계속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많이 먹는 걸로는 먹방 유튜버분들에게 저희가 안 되지만, 먹는 즐거움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데프콘, 이수지, 김해준의 활약도 기대 포인트다. 이지혜 PD는 "데프콘은 공감 능력도 좋고, 음식도 좋아하니까 음식에도 공감을 잘할 것 같았다.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캐스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수지는 다재다능하고 상황 캐치 능력이 엄청나다. 유민상과 데프콘에게 기가 눌리지 않는 여장부 캐릭터가 필요해서 캐스팅했다. 김해준은 (먹방에 특화된) 뚜렷한 캐릭터가 없어서 처음에 조금 걱정했지만 부캐 캐릭터가 다양해서 저희 프로에서 보여줄 부캐가 기대됐다. 정말 맛있게 잘 드시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 '맛있는 녀석들' 데프콘 데프콘 방송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은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는 기획의도로 8년 동안 계속 된 먹방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방송. ⓒ 이정민
"먹는 걸 좋아하고 이전부터 <맛있는 녀석들> 프로그램과 멤버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저에게 섭외 연락이 왔을 때 '올 게 왔구나, 내 프로그램이다'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았다." (데프콘)
그러면서 데프콘은 "유민상이 이 프로를 8년을 했기 때문에 '8년 부심'을 부릴 때가 있다. (새 멤버) 셋이서 '이걸 해볼까' 하면 유민상이 가끔씩 '예전에 했던 거다'라고 텃세를 부린다"라고 재치 있게 폭로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수지는 "섭외 소식을 듣고 강민경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면서 "강민경 언니가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먹으면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실 거라고 응원해줬다. 여러 감정이 들었는데 언니가 그렇게 말해줘서 더 잘해야겠다, 프로그램에 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먹방 못 따라가지만... 우린 '푸드 러버'"
▲ '맛있는 녀석들' 유민상 유민상 코미디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은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는 기획의도로 8년 동안 계속 된 먹방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방송. ⓒ 이정민
막내 김해준은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에 재밌을 것 같았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형, 누나들과 너무 즐겁고 만족스럽게 촬영하고 있다. 저는 멤버 중 막내인데 보통은 목소리를 차분하게 내지만 사실 제 안에는 많은 귀여움과 깜찍함이 있다. 막내로서 임무를 충실히 하고자 한다"라며 애교 섞인 소개를 해보였다.
"먹을 때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진심이다." (김해준)
유민상은 "김해준이 '덜뚱(덜 뚱뚱)' 느낌이 있다"라고 걱정 섞인 인정(?)을 하며 "저희가 초창기처럼 많이 먹는 게 약해져서 유튜브 먹방은 못 따라잡을 것 같다. 하지만 유튜브 먹방이 '푸드 파이터'라면 우리는 '푸드 러버' 개념이다. 많이 먹기보다는 더 맛있게, 즐겁게, 재밌게 먹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 '맛있는 녀석들' 이수지, 따뜻한 마음 이수지 코미디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몸이 아픈 시어머니 얘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은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는 기획의도로 8년 동안 계속 된 먹방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방송. ⓒ 이정민
이수지는 이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시어머니의 반응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머니가 일주일 전부터 아프시다. 어제 전화했는데 '방송할 때는 웃으라'고 하시더라. 아마 첫 방송이 나가면 보시고 굉장히 행복해하실 것 같다"라고 울먹였다.
또한 몸 관리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고 밝히며 "계약 중인 한의원과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왕창 먹고 한의원 약을 먹으면 80.2㎏로 돌아온다. 덕분에 항상 예쁜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위트 있게 답변했다.
▲ '맛있는 녀석들' 김해준 김해준 코미디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은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는 기획의도로 8년 동안 계속 된 먹방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방송. ⓒ 이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