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최강 몬스터즈가 무려 6명의 신입 선수를 영입하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2023 시즌 개막전을 치르게 되었다. 지난 1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에선 트라이아웃→ 환영식→ KT위즈와의 올 시즌 첫 경기가 차례로 소개되었다. 각종 커뮤니티 및 SNS 등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진 것처럼 당초 3명의 선수를 충원할 예정이었던 몬스터즈는 이보다 많은 6명을 최종 선발했다.  

그 주인공은  신재영(투수), 선성권(투수), 정현수(투수), 황영묵(내야수), 원성준(내야수), 박재욱(포수)이다. 프로 은퇴 선수부터 대학생, 독립구단, 비선출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신입 멤버를 보강하면서 몬스터즈는 지난해 못잖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아쉽게도 팔 상태가 좋지 못한 투수 심수창은 하차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목표 성적을 내걸고 프로그램 제작에 돌입했다. 이번에도 10패를 하게 되면 프로그램 폐지, 팀 해체라는 조건은 여전했다.

경기수는 총 31게임. 지난해 예정되었던 1경기를 치르지 못했기에 올해로 이월해 최소 22승 9패, 승률 7할 이상을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은퇴선수 맞아? 체중 감량 등 탄탄한 개막 준비
 
 지난 1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본격적인 시즌 돌입에 앞서 <최강야구> 제작진은 모처럼 전 선수단을 한자리에 모아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새로 합류하는 신입 선수들 역시 이 자리를 통해 공개됐다. 여전히 입담 만큼은 150km 강속구였던 유희관, 송승준, 장원삼 등 반가운 얼굴을 비롯해서 신재영, 박재욱 등 새 멤버들이 가세하면서 몬스터즈는 지난해의 여세를 몰아 올해도 멋진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을 대표해 김성근 감독은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시합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라면서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전력 보강이 이루어진 만큼 기존 선수들 역시 몸상태를 끌어 올리면서 현역 시절 못잖게 투지를 불태웠다. 이홍구-김문호-이택근 등은 무려 10~20kg씩 체중을 감량할 정도로 이 프로그램에 모든 정성을 쏟아 부었다.  

​신입 선수들 역시 몬스터즈의 일원으로서 나름의 포부를 드러냈다. 신재영은 "현역 시절에 성취감 보다는 좌절을 많이 맛본 투수였다. 여기 와서는 좌절하지 않고 더 희열을 느껴서 좋은 투구를 하겠다"라며 말한다. 몬스터즈는 시즌 개막에 앞서 인하대(5대0 승), 파주 챌린저스(11대1 승)과 시범경기를 치르면 컨디션을 개막전에 맞춰 끌어 올렸다.  

갑작스러운 선발투수 이탈... 곤혹스러워진 김성근 감독
 
 지난 1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최강야구> 2023시즌 첫 상대는 KT위즈 2군이다. KT 2군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서용빈 감독 대행은 몬스터즈 전력 분석했냐는 후배 김선우 해설위원의 질문에 대해 "은퇴선수랑 하는데 무슨 준비를 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반면 몬스터즈는 경기 당일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당초 선발 등판이 예정되었던 투수 오주원이 전날 치핵 수술을 받는 바람에 등판이 힘들게 되면서 급히 다른 선수를 투입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KT 위즈 유니폼을 벗은 이대은이 긴급 대타로 이날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게 되었다.  

​경기에 앞서 미팅을 갖게 된 김성근 감독은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내심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리가 지면 이 식구들 하루아침에 없어져.  200명 제작진 뒤엔 500명, 600명 가족들이 있어. 우리가 잘못하면 이 사람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겠어?"  

3이닝을 치른 이날 경기의 후반부 내용은 다음주 24일 소개될 예정이다.  

시즌 개막과 더불어 해소된 팬들의 갈증
 
 지난 1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7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지난해 막판 치른 경기들이 해를 넘겨 올해 1-2월에 걸쳐 방영되긴 했지만 야구팬 시청자 입장에선 새 시즌에 대한 오랜 기다림이 있었다. 프로야구가 치열하게 한 해를 보내고 겨울철, 이른바 스토브리그를 경험하면서 실전 경기에 대한 그리움이 고조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젊은 피' 신인 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하는 것 마냥 전현직 선수들을 대거 보강하면서 몬스터즈 역시 기존 프로팀 못잖은 골격을 갖췄다. 선수들이 체중도 줄이고 몸도 만드는 등 비시즌 기간 동안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는 몬스터즈 선수들이 <최강야구>를 결코 허투루 대하지 않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시청자들 역시 개막전 인터넷 예매를 10분 만에 매진시키는 뜨거운 성원을 보내줬다. 비록 예능이지만 실전 리그를 방불케하는 치열함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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