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장사천재 백사장>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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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할 수 있는 건 다 동원하는 거야." (백종원)
16일 방송된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는 현지인 직원 라밥까지 출근을 완료해 '완전체'가 되어 영업에 나선 상황이 방송됐다. 현지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한 라밥의 합류로 장사는 훨씬 수월하게 진행됐다. 백종원이 현지인 알바를 써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손님들의 컴플레인을 알아듣고 빠르게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장사 지론이었다.
백종원은 신메뉴 '떡갈비 버거'를 개시했다. 뭉친 고기를 풀며 고기를 굽자 손님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뒤집개를 놓고 나무 주걱을 손에 쥐고 요란하게 고기를 다졌다. 그가 늘상 강조하는 '쇼맨십'을 위한 퍼포먼스였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 모습에 흥미를 보였고, 참지 못 하고 떡갈비 버거를 주문했다. 포장뿐만 아니라 매장을 찾는 손님들도 늘어났다.
늦은 시간에도 가족 단위의 행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해가 진 직후 기도를 올리고 가족들이 다 모이는 8시쯤 뒤늦은 저녁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모로코가 전통적으로 가족중심적 사회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9시가 되니 주변 상점들도 하나씩 문을 닫았다. 모로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음식을 소개하며 판매에 도움을 주는 등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런 게 되게 중요해. 동네 사람한테 이미지가. 보란 듯이 청소해 놓고 가야 해. 깨끗하게." (백종원)
드디어 완판이었다. 준비해온 재료를 모두 소진한 백종원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피로를 호소하면서도 쉴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철판 청소에 나섰는데, 일부러 과장되게 할 필요도 있다며 더 열심히 철판을 닦았다. '척'을 하다보면 몸에 배 생활이 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솔루션 과정에서 강조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과연 2일 차 매출은 얼마일까. 총 1680디르함, 한화로 약 22만 원이었다. 전일 대비 82.6%가 상승한 수치였다. 물론 '텃세'로 장사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던 어제와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가격을 절반이나 내렸음에도 괜찮은 매출이었다. 백종원은 초반에 현지인 없이 부딪혀 본 게 주효했다며, 수익성이 적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자평했다.
"진짜 중요한 시점은 내일이야." (백종원)
백종원은 오픈 다음 날이 장사의 진짜 시작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백종원은 "우리가 갔던 동네는 조그마해서 소문이 났을 거"라며 "오늘 갔는데 줄을 서거나 정말 더 많이 온"다면 성공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메뉴로 갈비찜을 추가했는데, 매운 버전까지 준비해 손님들이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게끔 했다. 과연 둘째 날 영업은 어떨까.
손님이 보이지 않던 둘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