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TRA 타르 > 관련 이미지.
유니버셜 픽쳐스
영화에서 타르는 그 입지가 커질수록 각종 구설수에 시달린다. 강의에서 한 학생을 심리적으로 몰아붙이는 과정, 프란체스카의 폭로 등으로 타르는 폭행 및 그루밍, 성폭력 문제에 시달린다. 영화에선 그 어떤 가치 판단을 하지 않은 채 관객에게 끝까지 현상만 제시하는 식인데 이 대목이 난해하게 다가올 여지가 있다. 일반 상업 영화에선 관객이 쉽게 감정을 투여해 따라갈 수 있는 주인공이 있기 마련인데, 해당 작품에선 인물에 제법 객관적 거리감을 두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동성애나 사실혼 등 성소수자 및 결혼 제도 관련 문제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대목에선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음악과 한 인물의 매력만으로 이 영화를 한정 짓기엔 영화 자체가 다루고 있는 소재의 범주가 넓은 편이다.
블록버스터와 예술 영화를 오가며 뛰어난 연기력을 보인 케이트 블란쳇은 이번 작품에서도 압권의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초반 강의 신에서 이어지는 10여 분의 롱테이크는, 엄청난 대사량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극적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십중팔구 <블루재스민> 혹은 <캐롤>에서 열연한 케이트 블란쳇을 떠올리기 마련일 것이다.
일부 생소한 용어와 소재의 사용, 난해한 플롯 구성에 접근 장벽이 높아 보일 수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카메라 워크가 충분히 이를 상쇄한다.
한줄평: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하다
평점: ★★★☆(3.5/5)
영화 < TAR 타르> 관련 정보 |
원제: TAR
감독 및 각본: 토드 필드
출연: 케이트 블란쳇, 노에미 메를랑, 니나 호스 등
상영시간: 158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3년 2월 22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