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홍콩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KFA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로 가는 길에 북한을 만나게 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홍콩을 5-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미얀마, 필리핀, 홍콩을 차례로 꺾은 한국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8강 토너먼트를 맞이하게 됐다. 3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고, 단 1골만 내주는 완벽한 활약으로 첫 금메달의 기대를 높였다.
조별리그 3전 전승... 그런데 8강 상대가 '강호' 북한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지소연, 이민아 등 핵심 선수들을 빼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문미라의 헤더와 배예빈의 중거리 슈팅으로 홍콩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9분 문은주거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홍콩 수비수를 지나쳐 문미라의 머리에 맞아 선제골로 연결됐다.
문미라는 전반 45분에도 박은선의 롱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으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한국은 8강을 대비해 후반 시작과 함께 심서연을 빼고 이민아를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2분 한국은 이은영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문은주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여유 있게 달아났다.
이런 가운데 홍콩은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더욱 힘이 빠졌다. 후반 7분 홍콩의 우 초이이유가 한국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다가 공이 오히려 홍콩의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한 골을 더 헌납하고 말았다.
승리를 확신한 한국은 교체 카드를 아끼지 않고 선수들에게 고른 출전 기회를 줬고, 후반 25분 천가람이 빠른 돌파로 홍콩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내준 패스를 문은주가 마무리하면서 5-0을 만들었다.
18년 동안 한 번도 못이긴 북한... 이번엔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