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랑은 돌부리 같다. 원치 않았는데 기어코 넘어지는 일, 그래서 모든 감각이 한 사람에게 귀결되는 일. 인정하기 싫어도 그 사람 목소리에 귀가 쫑긋댄다면, 그건 사랑이 다가왔다는 증거다.
그 증거를 두 사람이 발견했다. 감각이 너무 예민한 남자와 모든 것에 너무 무딘 여자가 만나 사랑을 '감각'하기 시작했다. ENA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지나치게 캐치하는 '민주(이종원)'와 감정을 숨기는 데 능숙한 '용주(김세정)'의 로맨스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도대체 저 사람, 뭐 하는 사람이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발 빼긴 늦었다. 사랑이다.
내가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