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수영 강습 받은지 딱 2년이다. 출석률 90프로 이상의 성실 회원이지만 실력은 내세울 게 없다. 그랬어도 괜찮았다. 학생 시절 내내 체력장 최하위였던 내게 이만큼의 성실자체가 과분해서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tvN <무쇠소녀단>이라는 예능을 봤다. 여자 연예인 4명이 4개월 훈련으로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하는 거라고 했다. 거기에는 2년 전의 나만큼 수영을 못한, 물을 무서워하는 40대의 진서연 님이 있었다.
예능이니까 설정이겠지, 설정 아니면 실패겠구나 싶었다. 시청률 잡으려고 별짓을 다하네 하면서 그냥 껐다. 나는 여전히 수영장에서 발전 없는 성실한 고인물이었고 <무쇠소녀단>은 완전 잊었다.
결국 나는 질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