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래미 어워드에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비욘세
연합뉴스/EPA
지난 11월 8일(현지 시각)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Recording Academy)가 오는 2025년 2월 열리는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의 후보를 발표했다.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에 불었던 '여풍'은 올해에도 건재하다. 2024년의 팝 음악을 상징하는 여성 뮤지션들이 여러 부문에서 강력한 기세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앨범상',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상' 등 그래미 어워드를 대표하는 4개의 주요 부문(General Field) 후보 내역이 좋은 근거다. 모든 분야에서 여성 뮤지션들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올해의 앨범상'의 경우 여덟팀의 후보 중 남성 뮤지션은 안드레 3000, 제이콥 톨리어 등 단 두 팀뿐이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는 올해 그래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름이다. 올해 6월 정규 앨범 < Brat >을 발표한 찰리 XCX는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한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찰리 XCX가 이 시상식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이기 아잘레아와 함께 부른 'Facny' 이후 처음이다. 피쳐링곡을 제외한 자신의 작품으로서 그래미 후보에 오른 것 역시 처음이다. 전자음악에 대한 자신의 오랜 애정을 자신의 개인적 서사와 접목한 < Brat >은 Z세대 사이에서 'Brat Summer'라는 문화적 현상마저 일으켰다. 찰리 XCX의 선전은 이 현상의 반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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