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베놈>은 잘 알려진 것처럼 히어로 코믹스의 명가, 마블의 인기 캐릭터 중 <스파이더맨>과 더불어 소니 픽쳐스가 판권을 지닌 작품 중 하나다. 그동안 두 편의 극장판 영화가 제작되어 많은 관객들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 모은 바 있다. 그리고 마지막 3편 <베놈 : 라스트 댄스>(감독 켈리 마르셀)가 또 한번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베놈> 시리즈는 <스파이더맨> 만큼의 인기와 비평, 흥행 성적과는 거리가 먼 작품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평가는 3편에도 유효하게 적용된다. 외계에서 날아온 생명체 '심비오트'가 인간을 숙주 삼아 기생하면서 벌어지는 각양각색 이야기를 나름 녹여내긴 했지만 <스파이더맨>의 라이벌 중 하나라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단독 시리즈 물의 한계가 명확했다.
여기에 어정쩡한 이야기 구조와 원작 캐릭터와는 다르게 코믹-개그 성향을 강하게 녹여낸 재해석이 맞물리다 보니 온갖 혹평이 뒤따랐다. 흥행은 어느 정도 됐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고, 결과적으로 이번 <베놈 : 라스트 댄스>로 극장판 트릴로지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과연 <베놈> 시리즈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또 다시 도망자 신세 된 에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