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부부 솔루션 <이혼숙려캠프>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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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호-이연옥 부부는 결혼 22년차로 성인이 된 두 딸을 둔 중년의 부부였다. 이 부부는 벌써 몇 번이나 이혼 문제로 법원을 다녀왔고 실제로 이혼 신청까지 간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의 잦은 폭언과 외도 문제를 제기했고, 반면 남편은 아내의 과도한 간섭과 의심으로 인한 피로를 지적했다.
가사조사를 위하여 부부의 일상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먼저 아내 측 영상에서 남편은 살림을 하는 아내에게 일을 돕지도 않으면서 온갖 잔소리 폭격을 늘어놨다. 심지어 남편은 20년 넘게 발톱을 깎는 것도 아내에게 요구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아내는 남편은 자신의 생일은 꼬박꼬박 챙기면서 정작 자신의 생일에는 관심도 없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이 다혈질적이고 욱하는 성향이 있어서 대화를 하다가도 갑자기 화를 내거나 폭언을 한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번엔 남편 측 영상이 공개됐다.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정기적인 용돈을 받는 대신 아내의 카드를 받아 대신 쓰고 있었다. 지출 내역이 모두 아내의 휴대폰으로 곧바로 전송되다보니 남편은 카드로 커피 한 개를 구매하는 것도 일일이 아내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남편이 출퇴근용으로 오토바이 구매를 요청했으나 아내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남편은 아내의 지나친 경제적 구속으로 사회 활동이 어렵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아내가 남편의 씀씀이에 민감하고 경제적으로 엄격하게 통제하는 이유는, 이미 몇차례나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아내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몇 번이나 사업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사업실패로 인한 빚까지 모두 아내가 청산해줬다고. 그럼에도 남편은 여전히 또 다른 사업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의 사생활을 일거수일투족까지 지나칠 정도로 의심하고 감시하려고 했다. 남편이 휴대폰으로 누군가 통화라고 하게 되면, 아내는 그 대상이 누군지 일일이 확인하려 들었고 아예 휴대폰 검사까지 요구할만큼 '의부증'에 가까운 강박을 드러냈다.
그 이유에 대하여 아내는 남편이 원래 "여자들에게 친근하고 다정하게 대하는 성격"이라며, 의심할만했던 사건들을 일일이 거론하고"사생활 감시는 남편이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남편은 "아내 혼자만의 생각"이라며 의심할만한 행동을 전혀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서장훈은 아내에게 "남편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니냐"라며 의문을 제기하며 "바람피우는 것도 돈이 있어야 한다"며 경제적 능력이 없는 남편의 외도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은 원래 여자문제가 있었다. 남편이 잘생기거나 키가 큰 건 아니지만, 여자에게 끌리는 타입인가 보다"라며 마치 험담같은 남편 자랑을 날리자, 보고있던 패널들과 다른 부부들까지 일제히 박장대소하고 말았다.
알고보니 아내의 의심에도 나름의 근거가 있었다. 남편은 평소 SNS에 깊이 중독된 상태였고 휴대폰을 통하여 여성을 팔로우하거나 선정적인 동영상을 종종 즐겨봤다. 아내는 남편의 SNS로 팔로우한 대부분이 여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