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JTBC '최강야구' ⓒ 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9연승 도전에 나섰다.  

지난 1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88회에선 몬스터즈 대 강릉영동대학교(감독 김철기)의 종합 9차전이자 올시즌 두번째 직관 경기 내용이 소개됐다. 올해 몬스터즈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면서 팀 창단 후 최다연승인 8연승 타이 기록을 수립했고 이제 이를 뛰어넘기 일보직전 상황까지 도달했다.  

​그런데 상대팀이 결코 만만치 않다. 이번에 만나는 주인공은 강릉영동대 야구부다. 지난해 시즌2에서 유일하게 몬스터즈에게 스윕패(2연패)를 안겨준 강팀이 바로 강릉영동대였다. 4년제 대학과 다르게 소속 선수들이 매년  바뀌는 등 안정적인 팀 운영이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새로운 대학 야구 강팀으로 급부상한 이들은 이제 프로 대선배들도 기량으로 압도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몬스터즈로선 새로운 팀 연승 기록 달성뿐만 아니라 지난해 두 번이나 당했던 패배의 아픔을 되갚아야 하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관중들 앞에서 치르는 직관 경기이다보니 '필승'에 대한 열망은 그 어떤 시합 이상으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승리의 상징' 블랙 유니폼 착용... 각종 징크스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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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까지 8연승을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 중인 몬스터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풀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유일하게 자신들에게 치욕적인 스윕패를 안겨줬던 팀과 해를 넘겨 재대결을 펼치게 된 데다 만원 관중 앞에서 승부를 펼쳐야 하는 부담감이 동시에 찾아온 것이다.  

​"무조건 승리 뿐"이라는 각오에 걸맞게 제작진 및 선수단도 각종 승리에 관한 징크스를 이날 직관 경기에 총동원할 정도였다. 이번 9차전을 위해 제작진은 기존 파란색 원정 유니폼 대신 '블랙' 유니폼을 다시 한번 마련했다. 그동안 검정색 착용 시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또 한 번 당시의 기운을 받아보려는 의도였다.  

커피차를 쏠 때마다 늘 승리했던 이대호는 이날 역시 사비를 털었고 박용택은 황금색 보호 장비를 준비햤다. 투수 장원삼 또한 슬레이트를 치면 꼭 승리했던 추억을 안고 다시 한번 마운드 위에 올라 촬영에 임하는 등 재미난 모습을 경기 직전 선보이기도 했다. 전력 분석을 담당한 외야수 이택근은 지난해 맞대결에서 홈런, 끝내기 안타 등을 친 김영운-박준기-이상화 등 주력 타자들과 새로운 1번타자 장창훈 등을 주의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상대 실책 편승한 선취점... 이대호의 달아나는 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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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강릉영동대의 전력은 탄탄하다. 지난 5월 거행된 2024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야구 U-리그 권역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면서 오는 9월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왕중왕전에 출전하는 자격을 획득한 것이다. 연세대, 동의대, 경희대 등 야구 전통 명문학교들을 연파하면서 2024시즌에서도 강팀으로 군림중이다.  

​박연준(올시즌 대학리그 5경기 3승 무패 17이닝 투구 ERA 3.71)를 선발로 등판시킨 영동대에 맞서 몬스터즈는 팀의 에이스 투수 이대은을 올려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1회초 안타 2개를 맞긴 했지만 이후 실점 없이 틀어막자 타선이 선취 득점을 올리며 든든하게 지원했다.  

정근우의 안타, 임상우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 이대호가 아쉽게 내야 땅볼 병살타를 치며 겨우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그런데 2사 3루 상황에서 정성훈의 3루 땅볼 때 수비수의 악송구로 2점째를 손쉽게 올렸고, 3회말 박용택의 좌전안타에 이은 이대호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4대 0이 만들어졌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몬스터즈 쪽으로 기울어졌지만 강릉영동대는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다음 주 예고편을 통해 홈런, 장타를 통한 대량 득점으로 맹추격에 나선 상대팀의 협공에 휘말린 몬스터즈는 니퍼트를 구원 등판 시켜 승부수를 던졌다. 과연 최종 승리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최근 프로 진출 유망주 맹활약... 시너지 효과 얻는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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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방송 3년차를 맞이한 <최강야구>는 요즘 들어 최고의 인기 속에 순항중이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프로야구에 진출한 <최강야구> 출신 신예들의 맹활약까지 맞물리면서 이른바 '시너지' 효과가 프로그램에도 좋은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내야수 황영묵(타율 0.310, 184타수 57안타, 3홈런, OPS 0.768)을 비롯해서 키움의 '젊은 피' 고영우, 원성준 등도 기대 이상 맹활약하면서 자연스럽게 KBO와 예능 야구 모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최강야구 출신 선수 왜 뽑냐?"라며 한때 부정적인 시선을 가졌던 일부 프로야구 팬들조차 이제는 "월요일에도 야구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사냐"라고 할 만큼 든든한 응원 보내고 있다. 이날 '예매 전쟁'을 동반했던 직관 경기 또한 초반 4점차 우세에도 불구하고 접전 속에 치뤄지면서 잠시도 화면에서 한 눈을 팔 수 없게끔 만들었다.  

이번 직관 경기의 상대팀인 영동대 또한 몬스터즈 상대로 지난해 유일하게 2연승을 거뒀고 전다민(두산), 김민주(KIA) 등 프로 진출 신인을 대거 배출하면서 새롭게 주목 받는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렇듯 프로 출신 선배들은 옛 기량에 가능한 근접하고자 여전히 구슬땀을 흘리고 그들을 보고 야구의 꿈을 키웠던 대학 혹은 독립리그 선수들은 우상들을 뛰어 넘기 위한 도전을 매 경기 펼치고 있다.  

​몬스터즈 및 상대팀의 좋은 경기력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방송 내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합의 재미는 올해 들어 최고조에 달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의 몰입감도 함께 상승시켰다. 스포츠와 예능 프로그램의 '동반 상승'이라는 좋은 사례를 <최강야구> 시즌3가 만들어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최강야구 몬스터즈 강릉영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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