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 채널 십오야 '지락이의 뛰뛰빵빵'

tvN + 채널 십오야 '지락이의 뛰뛰빵빵' ⓒ CJ ENM, 에그이즈커밍

 
tvN의 간판 예능 <뿅뽕 지구오락실>이 스핀 오프 프로그램으로 1년만에 돌아왔다.

지난 24일 tvN과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공개된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지난 2시즌에 걸쳐 인기리에 방영된 <지구오락실>의 명맥을 잇는 5회분 신규 프로그램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은지-오마이걸 미미-이영지-아이브 안유진 등 4명의 지구용사들이 세계 곳곳 여행지를 다니며 벌인 <지구오락실>은 좌충우돌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나영식 PD 및 에그이즈커밍의 대표작으로 단숨에 자리잡았다.   

​비록 후속 시즌 제작은 아니지만 기존 멤버 그대로 장소만 국내로 옮겨온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기존 tvN 예능 및 채널십오야 라이브 방송의 세계관을 아우르는 총집합체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이들의 세번째 만남으로 진행된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일명 '하이텐션 예능'의 진수를 첫회부터 증명해냈다.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지구용사 4인방이 생산하는 웃음의 강도는 배가 됐다.

더욱 풍성한 내용 담은 유튜브 풀버전​
 
 tvN + 채널 십오야 '지락이의 뛰뛰빵빵'

tvN + 채널 십오야 '지락이의 뛰뛰빵빵' ⓒ CJ ENM, 에그이즈커밍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지난 2월 채널 십오야를 통해 공개되었던 2회 분량의 <나영석의 나불나불> 영상이 시발점이 됐다. 에그이즈커밍 새 사무실 이전 후 처음 회식을 갖게 된 <지구오락실> 멤버들을 초대한 나영석 PD는 대화를 이어가던 도중 멤버들의 운전 면허 취득, 국내 여행 등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것이 프로그램 제작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번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당초 유튜브용으로만 제작, 방영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이 변경되어 tvN 정규 편성이 성사되면서 방향성이 약간 달라졌다.  TV에서 먼저 본 방송된 후 유튜브에선 내용이 보강된 풀버전을 곧바로 공개하는 등 이전 숏폼 예능 때와 살짝 유사한 방식이 활용됐다. 

덕분에 TV 버전에선 잠깐 언급되었던 나영석 PD의 '짝퉁 덱스'(?) 변신의 비화가 유튜브에 상세히 언급되는 등 훨씬 풍성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늘 그렇듯이 '아버님' 나 PD와 '예능 딸' 안유진을 비롯한 멤버들의 오디오 빈틈 없는 입담은 지난 1년간의 허전함을 단숨에 채워줬다.

먼허 취득 약속 지킨 지락이들​
 
 tvN + 채널 십오야 '지락이의 뛰뛰빵빵'

tvN + 채널 십오야 '지락이의 뛰뛰빵빵' ⓒ CJ ENM, 에그이즈커밍

 
'총무' 미미를 제외한 3명의 멤버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운전 면허 취득을 준비했다. 그리고 출발 당일 그 결과가 전격 공개됐다. 과감하게 1종 보통 면허에 응시했던 이영지는 무려 '10수'에 걸친 낙방을 극복하고 기능시험에 합격,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이은지와 안유진은 그토록 염원했던 운전면허를 취득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

이들이 목적지는 경기도 가평의 어느 시골집.  초보 운전자 안유진이 모는 새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운전이 서툰 유진이를 위해 제작진은 드라이빙스루를 통한 햄버거 주문이라는 1차 과제를 부여했고 비록 실수는 있었지만 이를 무난히 수행했다.  

​두번째 과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발권을 하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밀착 정차에 실패한 안유진은 창밖으로 몸을 내밀어 통행권을 뽑는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직 각종 게임 등 본 경기는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회의 준비, 초보 운전만으로도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정신 쏙 빼놓는 멤버들의 진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200% 업그레이드된 멤버들의 예능감​
 
 tvN + 채널 십오야 '지락이의 뛰뛰빵빵'

tvN + 채널 십오야 '지락이의 뛰뛰빵빵' ⓒ CJ ENM, 에그이즈커밍

   
제작 규모는 이전 <지구오락실>에 비해 축소됐지만 <지락이의 뛰뛰빵빵>이 만들어내는 재미는 더욱 강력해졌다. 1년의 공백기 동안 상당수 멤버들은 다양한 예능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극대화했고, 멤버들은 200% 업그레이드된 예능감을 1회부터 마음껏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백상예술대상 남자예능상에 빛나는 '예능 대세'(?) 나영석 PD의 더욱 뻔뻔해진 입담 또한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이번 촬영을 위해 미리 가평으로 운전 연수까지 다녀온 안유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멤버들은 프로그램 제작에 앞서 치밀한 준비를 해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어찌보면 이들에게 <지구오락실>과 <지락이의 뛰뛰빵빵>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가족같은 유대감을 발휘할 수 있는 현장이 아닐까.  ​

비록 프로그램 명, 촬영 장소는 조금 달라졌지만 4인방의 귀환은 시청자들에겐 든든한 밥친구 이상의 역할을 담당해줄 것으로 보인다. 더욱 강력한 예능감으로 중무장한 지락이들의 귀환이 무척 반갑다.
덧붙이는 글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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