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분, 전북 현대 보아텡의 코너킥 헤더 슛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기둥 밖으로 나가는 순간
심재철
전북 벤치에서는 78분에 티아고와 이승우를 한꺼번에 들여보냈지만 이들을 활용하는 공격적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그만큼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리백이 탄탄하게 버텼다고 말할 수 있지만 "닥치고 공격"을 외치는 전북 서포터즈의 외침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 보였다.
승점 2점 차 꼴찌 팀 인천 유나이티드도 직접 강등 순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한 게임이었지만 시작 후 15분 이른 교체 카드를 내밀어 제르소를 들여보낸 뒤 무고사를 연계 플레이의 중심에 놓았지만 정작 유효 슛은 하나도 못 날리는 결과지를 받아들었다. 이 게임 유일한 유효 슛은 전북 박재용 이름 옆에 찍혔다.
50분에 오른쪽 윙백 홍시후가 기습적인 얼리 크로스로 전북 골문을 직접 노린 장면만이 쓸만한 필름이었다. 정동윤과 김도혁이 전북 골문 가까이에서 각각 슛했지만 골문과는 매우 거리가 멀었다.
양 팀이 정말로 노리고 있는 승점 3을 위한 공격적 선택은 그다음 게임으로 보인다. 일주일 뒤 11위 전북 현대는 10위 대구 FC를 전주성으로 불러들이며, 12위 인천 유나이티드도 9위 대전하나 시티즌을 숭의 아레나로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묘하게도 두 팀 모두 시즌 마지막 홈 게임을 나란히 다음 일요일에 치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