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아마데우스>를 봤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퍼의 작품으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하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영화감독 밀로시 포먼이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아는 사람들은 꽤 있을 테다.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소재를 사용한 다른 공연을 또 보게 되었다. 뮤지컬 <살리에르>가 8년 만에 다시 공연되며, 그 장소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를 선택한 덕분이다(또 하나 공교로운 사실은, <살리에르>가 2014년 초연될 당시에도 M씨어터를 사용했는데 옆에 있는 대극장에서 뮤지컬 <모차르트!>가 공연되었다는 것이다).
<살리에르>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여 천재 음악가를 질추하는 '살리에르' 역에 박규원, 백인태, 유현석을, '모차르트' 역에 정재환, 이동수, 박좌헌을, 어느 순간 나타나 이들을 바꿔놓는 비밀스러운 존재 '젤라스' 역에 백형훈, 황민수, 김준영, 유태양을 각각 캐스팅했다. <살리에르>는 9월 21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