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박미선-홍진경-정준하 등 고참 예능인이 각각 출연중인 4개 웹예능 채널이 최근 사상 초유 합방을 진행했다.
카카오TV, JTBC
같은 촬영분이었지만 이날의 퀴즈 대결은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는 편집 기법이 총 동원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할명수>에선 퀴즈 대결보단 사전 준비 과정에 큰 비중을 할애한 내용이었다. 이를 두고 구독자들은 퀴즈 대결의 결과를 사실상 파악하면서 박명수와 제작진에게 재치 넘치는 댓글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기존 TV 방송국이 만드는 예능답게 일반 프로그램 마냥 때깔 고운 화질과 재치 넘치는 자막으로 자신들만의 특징을 드러냈다.
2년 넘도록 합을 맞춰온 <미선임파서블> 역시 안정적인 내용 구성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할명수>와 다르게 오프닝 토크와 초반 몸풀기 퀴즈 대결 중심으로 편집됐다. 타 출연진들이 "(박)미선이 누나는 고학력자라서 유리하다"(?)라는 질투 어린 소리를 낼 만큼, 박미선은 안정적이면서 차분하게 분위기를 주도하며 예능 대모 다운 면모를 드러낸다.
반면 <공부왕찐천재>는 거친 질감의 화면과 음향을 고스란히 담아 날 것 그대로를 구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해줬다. 본격 녹화에 들어가기 전 대기실과 복도 현장 토크 등에서 <찐천재> 측은 투박한 자막과 더불어 홍진경 특유의 예측 불허 입담을 아낌없이 담아내 볼거리를 선사했다.
<할명수>와 <찐천재>는 상당 부분 같은 공간에서 촬영이 이뤄졌지만 각기 다른 개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합방'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낸다. 그런데 4개 채널 녹화가 이뤄졌지만 한날 한시 방송 내용을 공개한 곳은 <정준하하하>를 제외한 단 3개 채널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퀴즈 대결 우승자는?
돋보인 기획력 + 출연진의 웃음 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