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종료됐다. 과연 이번 올림픽 최고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 번 찾아봤다.
# 우리나라 선수 응원하는 북한 코치진 지난 11일 연합뉴스는 '우리선수 응원하는 북한'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을 보도했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15km 스키 애슬론에서 뒤처져 홀로 달리는 김은호 선수를 응원하는 북한 코치진의 모습이었다. 설원에서 홀로 달리는 김은호 선수 뒤에서 힘을 주는 코치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의 국경을 넘어선 우정지난 18일 이상화 선수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상화 선수는 눈물을 쏟아냈다. 그 순간 이상화 선수의 곁으로 금메달이 확정된 일본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다가왔고, 그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진심어린 두 선수의 포옹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 진정한 화합의 의미를 보여준 '남북 공동 입장'평창올림픽은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9일 진행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은 11년 만에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했다. 단일팀 구성은 지난 1991년 세게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이었다. 비록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8팀 중 8위를 기록했지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 대한체육회 막말 논란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갑질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평창올림픽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VIP만 입장 가능한 좌석에 앉았고, 자원봉사자들이 이를 말리자 "야!", "IOC 별거 아니야", "우리가 개최국이야" 등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대한 체육회는 "이기흥 회장의 AD카드는 문제가 된 좌석에 앉을 권한이 있는 카드"라며 "예약석 표시가 없어 이 회장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인데 자원봉사자가 와서 일어나라고 하니 '개최국 위원장인데 우리도 앉을 수 있다'고 말한 부분이 확대 해석됐다"고 해명했다.
# 박영선 의원 특혜 응원 논란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혜 응원 논란에 휩싸였다. 박 의원은 16일 스켈레톤 경기장을 찾고 윤성빈 선수를 응원했다. 문제는 박 의원이 응원했던 공간이 '피니시 라인'이었던 것. 피니시 라인은 경기를 마친 선수와 코치진만 들어갈 수 있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그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IOC에서 발행하는 Distinguished Guest Pass, 초청게스트로 경기장에 가게 되었고 올림픽 패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그곳으로 안내받아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응원을 가게 된 경위는 이미 제가 밝힌 것처럼 설날 아침이라 다른 날보다 응원 오는 분이 적을 수도 있고 스켈레톤 경기가 잘 안 알려져 있으니 응원해주면 어떻겠냐는 권유에 의해 간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저도 참 속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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